북한 김정은이 심각한 경제난을 외면한 채 개혁개방으로 가지 않고 선군 독재를 고수할 것을 작정한 모양이다. 올 해 초 김정은이 자신의 생일 날 군과 당 고위 간부들에게 ‘개방’이란 말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압력을 행사하며, 군사우선의 선군정치와 독특한 사회주의를 최후까지 고수해야 한다는 말까지 덧붙였다고 한다. 이 말처럼 지난 두 달 간 김정은 체제는 전형적인 폭압독재의 공포정치를 보여 주었다. 체제 공고화를 위해 주민들의 눈과 귀를 막았고, 탈북 시도자는 역적이니 3대를 멸하라는 등에 지시를 내리며 시대착오적 광기를 발산 했다. 그러나 현재 북한은 김정일 사망 이후 경제난이 더욱 악화되고, 사회 분위기가 쑥대밭 된 상황이다. 혼란한 사회 분위기 하나도 잠재우지 못하고, 주민들에게 먹을 것을 제공할 묘수가 없는 김정은이 과연 얼마나 오랫동안 선군정치를 내세우며 김정일의 정책을 답습해 나갈 수 있을까? 단연코 사회 혼란과, 바닥을 기고 있는 경제난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김정은 체제는 지난해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했던 김정일 체제처럼 시작도 못해보고 허무하게 끝맺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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