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북한이 많이 다급해진 것 같다. 한국에서 진보당 부정선거를 계기로 주사파 국회의원들의 종북성향과 북한과의 연계성 등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비난여론이 확산되자 수세를 모면하기 위해 적극 역공에 나선 모양새다. 대놓고 남남 갈등을 부추기는 성명을 내놓는가 하면 노골적으로 정치개입까지 시도한다.
북한의 조평통은 "박근혜도 2002년 5월 장군님을 접견하고 주체사상탑 등을 참관하면서 '친북 발언'을 적지 않게 했다. 정몽준 김문수가 북한에서 한 말까지 모두 공개하면 까무러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선전용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종북 논쟁에서 검증의 도마에 올려야 할 기본 인물은 박근혜"라고 했다.
하지만 이것은 남한 내부의 문제다. 남한 정치권 내부의 갈등에 북한이 개입하는 것은 그야말역대 정권마다 주요 정치인들은 남북교류와 관계개선을 위해 북한을 방문했다. 북측이 안내한 ‘성역’을 방문하고 북측 인사들에게 ‘덕담’을 건넸을 수도 있다. 이를 빌미로 북한은 방북했던 모든 한국 정치인은 종북이 될 수밖에 없다는 논리를 들이댄 것이다. 이는 19대 국회에 진출한 일부 야권 의원이 종북이라고 의심받는 상황에서 보수적인 대북관을 갖고 있는 정치인들까지 끌어들여 자연스레 종북 논란의 초점을 흐리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한편으로는 최근 정체가 들통나서 곤혹을 치르고 있는 남한내 종북세력에 대해서 "혼자만의 싸움이 아니다"라고 보내는 메세지로 종북세력의 결집을 유도하고 주사파 의원을 구출하려는 물타기이기도 하다.
다만, 다행스러운 것은 선거정국을 앞두고 남남갈등을 부추기고 종북세력을 지원사격하려는 북한의 뻔한 노림수에 속아넘어가는 대한민국 국민은 거의 없을 거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