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일인 15일 “FTA로 (수입한) 어떤 품목의 소비자 가격이 많이 안 떨어지면 그건 유통과정의 문제”라며 “FTA가 되면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유통과정을 미리 대비해서 준비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협회에 위치한 FTA무역종합지원센터를 찾은 자리에서 이렇게 말하며 “FTA가 되면 국민 생활에 뭔가 도움이 되어야 하지 않겠나”고 강조했다.
 이는 한·칠레 FTA 발효 후 오히려 칠레산 와인(포도주) 가격이 상승했다는 비판이 나오는 등 한·미 FTA 발효에 즈음해 제기된 FTA 무용론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칠레와 FTA를 맺은 우리나라에서 칠레 와인값이 더 비싸더라.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문제는 유통”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한·미 FTA 발효를 계기로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약 10분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고 양국 간 교역 확대와 경제 발전을 위해 서로 노력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