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를 해적기지라 표현한 고대녀의 무개념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소설가 공지영씨가 해적논란에 가세했네요. 지난주 자신의 트위터에 ‘제주도민의 말도, 국회의 예산 삼각행위에도 아랑곳 않고 시민 패고 물속에 처넣는 너희들 해적 맞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이는 해군기지를 해적기지라 표현한 통합진보당 청년 비례대표 김지윤 후보에 말에 동조를 표한 것인데요. 그러고 보면 아직도 목소리 크면 먹히는 세상인 줄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인 듯싶습니다. 사람의 언어란 차가운 머리로 생각해 낸 논리를 음성으로 전달한다는 점에서 뭇 짐승들의 그 것과 차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카메라 앞에서 매체를 통해서 머리로 걸러내지도 못한 소리를 힘껏 내지른다면 문명화된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게다가 글을 쓰는 소설가라는 분이 말이지요. 부디 당신이 편안하게 글 쓰는 것도 바다를 지키는 해군들이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명심하며 진정 국가를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무조건 반대만하는 한심한 짓은 좀 자제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