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첨밀밀 (甛蜜蜜)
● 장르 : 멜로/애정/로맨스, 드라마● 감독 : 진가신● 출연 : 여명, 장만옥, 증지위, 크리스토퍼 도일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한다. 그런데 옷깃만 스치는 게 아니라 눈인사도 건네고 말도 건넬 수 있었다는 것은 수억 분의 1에 해당하는 비율의 아주 특별한 인연일 것이다. 더 나아가 서로에게 정이 들고 사랑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은 사람의 인연을 넘어선, 신의 특별한 선물이 아닐까.사람의 인연은 하늘에 달려 있다고 믿는지? 그 인연의 운명성을 믿는지?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언젠가는 다시 만난다는 것을 믿는지? 그렇다면 이 영화 <첨밀밀>을 보는 동안 손수건이 필요했으리라. 그리고 그 영화 장면들을 떠올리며 눈시울이 젖는 날도 있었으리라.
자전거 뒤에 타서 발을 편안하게 까닥거리며 노래를 부르는 이요. 그 노래를 따라 부르는 소군. 그들의 노래 따라 자전거 바퀴 따라 시간도 흐른다. 등려군의 <첨밀밀>, ‘달콤함’이라는 뜻을 가진 이 노래는 그 후로도 둘의 사랑을 계속 이어준다.
다음해, 설날. 이요는 등려군의 테이프를 만들어서 파는 사업을 시작한다. 소군은 그녀를 도와 열심히 장사한다. 비 내리는 거리에서 호객행위를 하며 장사를 하던 이요과 소군. 결국 장사에 실패하고 힘들고 지친 두 사람은 떡국 한 그릇씩 앞에 놓고 먹는다. 이요가 떡국을 남기자 소군은 이요가 남긴 떡국을 맛있게 다 먹는다.
둘이 설거지를 하는데, 이요가 씻고 소군에게 그릇을 넘겨주다가 손과 손이 만난다. 손의 스침... 느낌... 떨림의 순간이 지나간다. 이요가 손을 씻는다. 소군이 수건으로 그녀의 손을 감싼다. 그리고 잘 닦아준다.추워하는 이요에게 소군이 외투를 벗어 입혀준다. 그리고 단추를 하나하나 떨리는 손길로 채워준다. 그리고는 그녀의 흘러내린 머리카락을 올려준다. 그때였다. 이요가 단단히 무장했던 경계를 풀고, 자제심의 무기를 버리고 무장해제하듯이, 외로움으로 무거워진 머리를 툭, 하고 그의 어깨에 떨어트린다. 이요의 머리가 소군의 어깨에 머물러 있는 동안 소군은 그녀의 입술을 찾는다. 이요도 그의 입술을 갈구한다. 소군이 애써 입혔던 이요의 외투를 다시 벗겨야 했다. 두 사람은 그날 사랑을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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