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에 의하면 북한시장 쌀값 가격이 ㎏당 6500원 내외, 환율은 5000원 안팎이다. 이 통계는 최근 탈북한 탈북자들 증언을 토대로 파악되어 신뢰도가 높다.
신·구 화폐를 1대 100의 비율로 교환하는 화폐개혁 단행 직후인 2009년 12월 쌀값은 ㎏당 25원, 환율은 달러당 38원으로 일시적으로 조정된 바 있다. 화폐개혁 조치 직후와 최근을 비교하면 약 3년 동안 북한 쌀값은 무려 260배, 달러 환율은 약 130배나 치솟은 셈이다.
북한주민 소득이 증가하지 못한 상황에서 쌀값 260배, 달러 환율 130배 인상은 소득 반 토막의 반 토막을 넘어 북한주민이 월급을 받아도 손에 쥐는 것이 없다는 의미이다. 한 마디로 북한이 경제운용을 잘못하여 전체 주민을 빈털터리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북한 주민 입장에서는 이렇게 억울한 일도 없을 것이다. 정말 안타깝다.
안타까운 북한경제 상황은 화폐수요에서도 나타난다. 북한주민들의 북한돈 대신 위안화, 달러에 대한 수요가 높다 한다. 북한당국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완전히 잃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이다. 환율 급등 상황에서 누구라도 북한돈 보다 달러와 위안화 원할 것이다. 북한돈 가치는 북한 신뢰도와 같다. 북한돈이 무용지물 되어 가고 있다면 이는 바로 북한 신뢰도 하락과 같다.
북한경제가 이 상태면 파탄 정도를 지나 어디서부터 손을 대어야 할 지 모를 지경이다.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다. 북한 위정자들은 이런 북한경제 현실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알고 있다면 왜 손을 쓰지 못하는지도 모르겠다. 국가로서 경제운용을 포기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기까지 하다. 북한국민 등골이 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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