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일이 생전에 원자폭탄의 대량생산을 지시했다고 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이 어제 조선노동당 내부문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김정일이 고농축 우라늄을 원료로 한 핵무기의 대량생산을 제1 목적으로 하도록 지시했었다는 것이다. 내부문건은 당의 중견간부 교육용으로, 김정은의 공식 권력 승계가 한창이던 지난 2월 작성됐다. 핵무기 대량생산 의지마저 김정일, 김정은 부자 간에 승계됐다는 뜻일 것이다. 내부문서는 김정일이 “우라늄 농축기술은 민수공업에 이용하기 위해 시간을 들이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우라늄 농축 활동이 평화적 전력생산을 위한 것이라는 북한 주장이 허위임을 보여준다. 문건은 김정일이 “(우라늄 농축이) 군사적 측면에서 원자폭탄이 된다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한 것으로 명기했다.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라던 한반도 비핵화를 전면 부정한 것이다. 북한은 김정은 체제 출범에 맞춰 지난 4월 개정된 헌법 서문에 핵 보유국임을 적시했다. 북한의 이 같은 핵 도발은 일본, 대만까지 가세하는 동북아 핵 도미노를 촉발시킬 가능성이 크다. 중국이 가장 경계하는 구도다. 중국의 량광례 국방부장(장관)은 최근 “북한의 추가적인 핵실험과 어떤 도발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 역시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실질적인 안보 위협으로 간주한다. 북한이 스스로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으면 고립무원의 상황에 빠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제 북한의 보호자 노릇을 해온 중국에게 물을 차례이다. 자 북한이 이렇게 국제깡패 본성을 버리지 않고 있는데 이래도 북한편을 들것이며 핵도발을 멈추지 않는 이런 북한을 용납하지 않겠다던 그 말을 어떻게 행동으로 보여줄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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