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군부실세 이영호 총참모장을 전격 해임한 것은 개혁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홍콩 언론이 보도했다. 북한 내각이 군부로부터 경제 관련 권한을 가져오려 하고 이 총참모장이 이에 반발하자 김정은과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그를 숙청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전했다. SCMP는 평양과 베이징(北京)에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 등 여러 차례 북한 소식을 정확히 예측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내각 산하에 특별 조직을 만들어 군부의 경제 관련 권한을 제어하려 하고 있다”며 “그동안 내각은 경제와 관련해 발언권이 없었으나 이제 변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또 소식통은 “북한 노동당에는 ‘경제개혁팀’이 만들어져 농업과 경제개혁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영호 총참모장과 그의 세력 숙청은 북한이 수십 년 만에 가장 중대한 개혁을 예고하는 것일 수 있다고 SCMP는 풀이했다. 선군정치를 한다면서 북한경제를 파탄지경으로 몰아간 애비 김정일과 이제 북한경제를 망친 책임을 군부에게 뒤집어씌운 김정은. 제가 살기 위해 애비를 제물로 삼은 김정은이 과연 얼마나 기대에 부응해 개혁개방 정책을 내놓을지 두고봐야 겠다. 외국물을 좀 먹었다는 김정은이라면 개혁개방을 거부하다 붕괴한 독재자들의 말로를 봤을터이니 정상적인 사고를 하고 있다면 개혁개방하는 시늉이라도 하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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