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제88호로 1962년 12월3일 지정 보호하고 있는 이 나무는
전남 순천시 송광면 이읍리1번지 천자암뒤뜰 성산각과 거의 붙어서 자라고 있다.
구름에 달 가듯이/박목월
강나루 건너서 밀밭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 술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 놀
구름에 달가듯이 가는 나그네...
-전광석화와 같이 달려가는 이 세상!
하지만 지금도 "구름에 달가듯" 혼자가서 만날 수 있는 곳이있다
짧게는 수백년 길게는 수천년을 이어온 고목나무는
사람살이의 흔적도 고스란히 품고 있어서
우리의 가슴에 잔잔한 감동을 준다.
이곳의 곱향나무는 두 그루가 쌍둥이처럼 붙어있다.
꼬여있는 줄기의 모습이 마치 하늘로 오를 준비를 하고있는 두마리의 용을 보는 듯
기이하고 이채롭다.
전설에 의하면 고려 의종과 희종때 지눌스님(1158~1210)이 조계산에 천자암을 짓고
왕자의 몸으로 제자가된 담당국사와 함께 중국에 갔다 오면서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나란히 꽂아놓은 것이 뿌리가 내려 자란 것이라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그래서 나이는 약 800년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나무는 한 손으로 밀거나 여러사람이 밀거나 똑 같이 움직인다고 한다.
이 쌍향수를 흔들면 극락 세계로 갈 수 있다는 전설이 있어서 천자암을 찾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이 나무의 천연기념물 번호가 88번이라서 나무의 모양과 번호가
너무나 잘 어울리는 것이 이채롭기만 하다.

★...천자암뒤뜰 성산각 옆에서 800여년의 긴 세월을 고증하는 장엄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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