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평양의 만수대의사당에서 최고인민회의 제12기 제5차회의가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회의에 참석한 김정은.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13일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김정일을 '영원한 국방위원장'으로, 김정은을 국방위 제1위원장으로 추대한 것을 두고 북한 주민들이 동요하는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북한의 정서상 '제1위원장'은 여러 '위원장'들 중에 으뜸인 사람을 뜻한다"며 "주민들이 '김정은이 아비보다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 '정은이는 패륜아다'란 말을 수군거린다"고 말했다.
실제 북한에서는 '제1부부장'이나 '제1부상'처럼 '제1'이 붙은 자리가 '부부장'이나 '부상'보다 높다.
당·군 간부들도 김정은의 새 호칭과 관련한 사상학습에서 "김정은 동지의 직책이 잘못됐다"는 말을 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는"워낙 민감한 문제라 아무도 대놓고 얘기하진 못하지만 김정은을 예우하려다 김정일에게 불경죄를 범한 것에 크게 당황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들도 영어로 김정일의 직책은 'chairman', 김정은의 직책은 'first chairman'으로 표기돼 누가 봐도 아들이 아버지보다 상석을 차지한 것으로 이해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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