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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 약세, 싼 명품 찾는 중산층·관광객 증가
고유 브랜드 여전히 인기
히드로 공항에 내리면서 혹은 한국에서부터 ‘Bicester Outlet’에 꼭 가고 싶다는 한인이 꽤 있다.
임대료나 땅값이 저렴한 도시 외곽이나 시골에 자리 잡은 명품 아웃렛 할인 매장 상가(쇼핑센터)가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활기를 띄고 있다.
재영한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으로 알려진 Oxford 인근 Bicester Village는 영국의 소매 경기가 얼어 붙은 최근의 상황에도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0%의 매출 신장을 보이고 있다.
영국에 7곳 그리고 프랑스, 독일에도 여러 대형 아웃렛을 운영하는 McArthurGlen그룹은 2/4분기 매상이 작년보다 5.6% 늘었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영국 아웃렛 상승세를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① 영국 중산층 생활자들이 특별가격이나 할인 즉 가격대비 고품질 제품을 찾는 점.
② 파운드화 약세와 소득 감소로 영국인들이 외국 대신 1일 관광 등 국내 여행을 많이 하면서 아웃렛에 들리는 경우가 많다는 점.
③ 쇼핑 ‘큰 손’인 러시아, 아랍 관광객이 런던 쇼핑 1번지인 Bond Street 나 Knightbridge 대신 아웃렛 쇼핑 선택.
④ 중동이나 중국 관광객 급증. Bicester Village의 경우 방문객 중 중동국가 사람은 73%, 중국인 25%, 러시아인 87%가 각각 늘었다. 이들 상당수는 런던에 머물면서 차를 대절해 1~2일 강도 높은 원정 쇼핑을 한다.
⑤ 몇 년 전 혹은 작년만 해도 아웃렛에 물건을 내지 않던 업체들이 재고상품 처분과 불황극복을 위해 제품을 파격 할인가격으로 내놓고 있다.
⑥ 영국만의 인기 브랜드가 있다. 중국인은 신분을 높이는 도구로 인식할 정도로 Dunhill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다. 한국인, 일본인 등에게 Burberry는 장기간 변함 없는 최고 인기 제품이다. 이 밖에도 유명 브랜드를 한 자리에서 싼 값에 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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