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할 의지가 없는 청년 ‘백수’를 일컬어 ‘니트(Neet)족’이라고 한다. 영국이 이들 때문에 요즘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실업률이 8%에 육박한 가운데 청년 실업이 특히 심각한 문제로 부상한 것. 영국 보수당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경제력이 월등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 남부 지방에서만 니트(NEET)족이 지난 2001년보다 7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남서부의 16세~24세 니트족 비율은 지난 1분기에만 73% 증가한 7만8000명, 남동부는 71% 증가한 13만명을 기록했다. 이러한 현상은 더 이상 니트족 문제가 빈곤 지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영국 전반에 걸친 문제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경기침체로 인한 고용시장 악화가 심화될수록 니트족 비율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영국 남·북부 니트족 증감은 서로 반대의 모습을 보였다. 2001년 영국 남동부 니트족 비율은 영국서 제일 낮은 10%에 머물렀지만 올해 초부터 급격히 오르기 시작해 현재 14%로 올라섰다. 반면 영국 북부 지방 니트족 비율은 정부의 적극적인 고용지원책에 힘입어 2%포인트 감소한 18%로 나타났다. 영국 전체로는 니트족이 지난 8년간 3%포인트 증가한 16%를 나타냈다. 영국 정부는 1990년대 중반부터 니트족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최근 경기침체로 인해 니트족이 폭증하자 해결에 난항을 겪고 있다.
◆니트족[NEET; 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 :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를 뜻하는 신조어. 보통 15~34세 사이의 취업인구 가운데 미혼으로 학교에 다니지 않으면서 가사일도 하지 않는 사람을 가리키며 무업자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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