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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단속 철저히 해야 … ‘현금 많다’ 소문 탓 한인 피해도 많아
서머타임 해제와 함께 밤이 길어지면서 도둑, 강도가 기승을 부리는 시기다.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생계형 도둑도 더욱 늘고 있다.
최근 강도 피해는 2009/10년 65만1,000건에서 2011/12년에 70만1,000건으로 증가했다. 메트로폴리탄 경찰은 크리스마스까지 늘어나는 강도 피해로부터 사람들을 경각시키기 위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한인들도 현금 보유가 높다는 소문이 나면서 도둑 피해가 적지 않은 실정이다. 올 1월 뉴몰든에 사는 김 모씨는 도둑이 정원과 연결된 부엌 쪽 출입문 유리창을 깨고 침입해 카메라 등을 훔쳐가는 피해를 당했다(본지 2012년 2월 2일 1면 기사 참조). 김씨는 물건 손실 보다 불안과 두려움 등의 정신적인 피해가 크다며 다른 한인들의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도둑 피해를 예방하려면 현관문, 창문, 뒷문 등 문단속, 경보장치 설치, 장기 외출시 전등, 라디오 켜놓기 등의 기본적인 요령을 잘 지키는 것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유년시절 강도범이었으나 현재 보안회사의 안전 자문을 담당하고 있는 마이클 프레이저는 “대부분의 강도는 항상 범행을 시도할 신호를 찾는다. 만약 대문이 닫혀 있으면 집주인이 보안에 신경 쓰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대문이 열려 있다면 그 주인은 분명 느슨한 사람일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강도들은 가든에 큰 나무와 잡풀이 많은 집을 선호하는데 숨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웃의 시선을 피할 수 있는 코너에 있는 집들도 주요 범행 대상이 된다”며 집 내부 만이 아니라 가든 등 바깥 환경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가든에 놓여 있는 테이블이나 의자도 창문을 오를 수 있게 하는 수단이 될 수 있으므로 신경 써야 하고, 집 안에 개봉되거나 펼쳐져 있는 우편물도 이름과 각종 정보가 이용당할 수 있으므로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도둑·강도 예방대책
① 문단속 철저: 대문이 낡아 보이거나, 실린더 자물쇠 한 개만 있다면 자물통을 하나 더 부착한다. 현관문 뿐 만 아니라 뒷문, 창문, 정원 등으로 통하는 모든 문단속을 철저히 한다.
② 경보장치 설치를 아끼지 않는다: 되도록 잘 알려져 있는 보안 회사 시스템을 사용하고, 카메라가 장착된 장치를 설치하여 집 안에서 볼 수 있도록 한다.
③ 집 옆 골목길 방어: 옆 문에 도둑들이 밟고 올라가기에 편한 손잡이 등 장치를 달지 않도록 주의하고 위쪽에는 뾰족한 구조물을 설치한다.
④ 집안 드러내지 않기: 항상 커튼을 쳐서 내부가 들여다 보이지 않게 주의한다.
⑤ 우편함은 안쪽에 들인다.
⑥ 장기 외출 시 전등, 라디오, 텔레비전 등을 켜 놓는다.
⑦ 우편물이 쌓이지 않도록 이웃이나 주위 사람에게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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