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딩턴 에어쇼 이어 RIAT에서도 최우수상
해외 국제 에어쇼에 처음 참가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 이글스’의 낭보가 이어지고 있다.
10일 공군에 따르면 블랙 이글스는 지난 7∼8일 영국 페어포드 공군 기지에서 열린 리아트(RIAT) 에어쇼에서 시범비행 최우수상(The King Hussein Memorial Sword)과 인기상(The ‘As the Crows Flies’Trophy)을 받았다.
블랙 이글스는 지난 6월30일부터 7월1일까지 영국 와딩턴 공군기지에서 열린 국제 에어쇼에 참가, 에어쇼 디스플레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비행 최우수상은 1983∼1989년 RIAT의 후견인이었던 요르단의 고 후세인 국왕을 기념하는 상으로, 에어쇼에서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 팀에게 주어진다.
7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비행운영위원회는 만장일치로 블랙 이글스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인기상은 RIAT를 후원하는 1천397명의 항공군사 마니아들이 에어쇼 기간 최고의 공중기동을 선보인 팀에게 주는 상이다.
공군의 한 관계자는 “두 상의 수상으로 블랙 이글스는 전문가와 아마추어가 선정한 최고의 팀이 됐다”고 말했다.
국산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과 동일한 성능의 T-50B 8대로 구성된 블랙 이글스는 RIAT 에어쇼에서 약 25분간 한 몸을 이룬 듯한 대형과 박진감 넘치는 기동으로 관중의 찬사를 받았다.
비행대대장 김영화 중령(43·공사41기)은 “국제무대에서 세 번이나 상을 받게 돼 매우 기쁘다”면서 “항상 최고의 팀워크를 발휘하는 블랙 이글스의 모든 팀원, 모든 국민과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영국 왕실이 주관하는 RIAT 에어쇼는 매년 20여개국, 20만여명의 관람객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의 군수 에어쇼다. 올해에는 영국, 스위스, 요르단 등 11개국 40개팀, 112대의 항공기가 참가했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