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외국 학생 5년간 32% 늘어 [영국대표 한인신문]

같은 기간 영국 대학생 수 6% 증가 그쳐

영국 소재 대학에서 공부하는 외국 학생의 수가 지난 5년간 3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학들이 학비를 많이 받을 수 있는 외국 학생들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영국 고등교육통계국이 2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외국에서 영국에 있는 대학으로 유학온 학생 수는 32%나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국의 대학생 수는 6% 증가하는데 그쳤다.
2010년 현재 영국 소재 대학에 재학중인 외국인 학생은 모두 40만명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년간 학부 과정생은 영국 학생이 5% 증가한 반면 외국 학생은 27% 늘었다.
대학원생의 경우 영국 학생은 9% 가까이 증가했고 외국 학생은 37%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학비는 자국 학생의 경우 연간 3천 파운드(한화 약 540만원)인데 비해 외국 학생의 경우 2만 파운드(3천600만원)에 달하기 때문에 대학들은 외국 학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EU) 국가에서 오는 학생들은 영국인과 같은 금액을 내기 때문에 중국, 한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와 중동 국가 학생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집권한 연립정부는 이민 규제 차원에서 학생 비자 발급 요건을 강화해 대학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영국 대학노조의 샐리 헌트 사무총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외국 유학생이 학문적으로 재정적으로 대학들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면서 “외국 학생들의 영국 대학 접근을 제한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영국 정부는 대학에 주는 보조금을 줄이는 대신 내년 9월 신입생부터 자국 학생의 경우 학비를 연간 최고 9천 파운드(1천620만원)로 인상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이에따라 외국 학생의 학비도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