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는 매일 1천7백만번의 세탁이 이루어지며(자료원:Marketing, ‘03. 03월호) 이는 각 가정에서 1주일에 7회, 즉 하루에 1회씩 세탁이 행해지는 셈이라고 한다. 이중 약 30%가 리버 파버제(Lever Faberge)가 생산하는 영국 최고 세제 브랜드인 퍼실(Persil)을 사용한 세탁이라고 한다.
퍼실은 1909년 세제 시장에 선을 보인 이래, 아니 보다 정확히 말하면 세제시장을 창조한 이래 94년간 지속적으로 선두의 자리를 고수해 왔다. 퍼실이라는 세제가 등장하기 전 영국에서는 비누를 이용하여 세탁이 이루어졌다.
94년이라는 롱런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퍼실을 생산하는 회사측의 지속적인 기술개발이 끊임없이 이루어져 왔기 때문이다. 퍼실은 세제시장에 최초로 태블렛(tablet) 형태를 도입하여 현재 이 부문의 선두 제품으로 자리매김하였다. 퍼실 캡슐(Persil Capsules)은 이 부문에 진출한 3번째 주자이나 현재는 선두 브랜드가 되었다.
퍼실은 1910년 인쇄광고를 집행한 최초의 세제 브랜드가 되었다. 또한 1955년에는 최초로 TV 광고에 등장하였다(아래 사진 왼쪽).
최근들어 퍼실은 CRM(Customer Relationship Marketing)에 주력하고 있다.
2002년 9월 퍼실측은 ‘창의성을 지니자(Get Creative)’라는 주제 아래 초등학교(primary schools) 학생들을 대상으로 세계 최대의 그림 모자이크를 만드는 캠페인을 시작, 약 3개월 동안 진행했다. 영국 초등학생들 중 반 이상이 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퍼실 세제 포장지에 인쇄된 ‘퍼실 별(Persil Stars)’을 뜯어내어 학생들이 모아 오면 학교측에서는 이를 수거하여 퍼실 측이 제공하는 미술 교재를 받는 식으로 운영된 이 캠페인을 위해 퍼실 측에서는 약 7백만파운드를 지출했다(사진 오른쪽 아래).
이 외에도 퍼실 측은 Comic Relief 및 Red Nose Day 등 각종 자선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94년간 소비자들과 밀착하여 마케팅 활동에 진력하고 있는 퍼실. 몇가지 에피소드를 소개하면...
* 퍼실은 TV 광고상에서 최초로 남자가 세탁을 하는 광경을 보여준 최초의 세제 브랜드였다.
* 퍼실의 소비자 상담실은 그야말로 각종 소비자 상담에 응하고 있는데 한번은 어떤 농부가 자기가 기르고 있는 양들의 털을 보다 하얗게 하기 위하여 양들을 목욕통에 가둔 채 퍼실 세제를 이용하여 목욕시켜도 좋은지를 문의해 왔다고 한다.
신현택 / 액티컴(www.acticom.net) 유럽(주)대표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