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제2야당인 자유민주당의 당권에 도전장을 낸 사이몬 휴즈(54·사진)가 지난달 26일 동성애 사실을 인정함으로써 당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 선지가 보도했다.
휴즈는 선지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과거에 동성애와 이성 간의 사랑을 모두 경험했다”면서 “그것이 공적인 지위에 대한 자격없음을 의미하지는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다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사생활을 누릴 권리가 있고, 사생활이 공적인 책무를 손상시키지 않을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나는 일관되게 어떤 사람의 성적 취향이 공적인 삶에 장애가 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해왔다”고 말했다.
휴즈로 인한 당내 분란에 앞서 지난주에는 법과 질서 대변인 마크 오튼이 사임했다. 그가 남창과의 섹스를 위해 돈을 지불했다는 언론 보도 때문이다.
또 지난 7일에는 찰스 케네디(46) 당수가 음주습관이 문제가 돼 사임했다.
케네디 당수는 서민적인 풍모로 평당원의 지지가 높았고 애주가 중의 애주가로 유명했지만 지나친 음주로 지난 18개월간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결국 사임했다.
자민당은 이라크 전쟁 반대로 국민들의 지지를 얻었지만 최근 잇따르는 분란으로 위기를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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