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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은 당신을 위해…
코리안위클리  2024/03/21, 11:09:46   
“나는 길을 잃었어요!”,
“목사님, 저는 아무래도 길을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라는 소리를 종종 듣게 된다.
그럴 때마다 나의 가슴은 미어지고 아파온다. 길을 잃었다는 것이 얼마나 속 쓰리고 힘든 일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 역시 한 때 길을 잃은 채 방황하며 삶의 의욕을 잃고 무력감에 시달리며 그런 나에 대하여 절망했던 순간이 있었기에 “길을 잃었다”는 고백을 듣게 되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특별히 큰 꿈을 안고 가족과 함께 영국에 왔으나 길을 잃어버린 채 생존 자체를 고민해야 하는 사람의 고백일 경우에는 위로에 앞서 큰 연민이 생긴다.
도대체 우리들은 왜, 언제 길을 잃었다고 말하는 것일까? 심리학자들은 인생의 방향을 잃었거나, 도덕적인 딜레마에 빠졌거나, 중요한 상대로부터 버림을 당했을 때, 그리고 신체적으로 과로하여 탈진되었을 때 길을 잃었다는 감정을 갖게 된다고 지적한다. 궁극적으로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이나 목적의식의 부족이 이런 증세를 나타내는 것이며 현대인들에게 유행하는 일종의 정신질환으로 본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러한 상태로부터 빠져나올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내가 지금 가는 이 길이 내가 가야 할 분명한 길이며 그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나는 반드시 이 길을 가야만 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먼저, 필자는 이런 분을 만나면, “정말로 내가 길을 잃은 것이 맞는지 잘 생각해 보세요”라고 권면한다. 특히 다음과 같은 일곱 싸인(7 Signs)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고 한다. 1) 한 때 즐겁게 했던 일을 즐겁게 하지 못하고 있는가? 2) 과거의 좋았던 순간을 끊임없이 되돌아보며 현재의 할 일을 외면하는 경향을 보이는가? 3) 매사에 더욱 냉소적이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가? 4)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는가? 5) 분명하고 긍정적인 목표가 하나도 없는가? 6) 잠에서 깰 때에 우울한가? 7) 내가 왜 여기에 있는지에 대하여 계속되는 의문을 가지고 있는가? (“예”라는 답이 대부분이라면 당신은 길을 잃은 것이 분명하다!)
물론 이 외에 다양한 의학적인 이유도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은 정신과 몸이 서로 연결되어 있기에 우울증, 불안감, 식욕을 잃음, 체중변화, 통제할 수 없는 감정, 두통, 심지어 배탈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소위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리고 이에 대한 대처방법으로 1) 잘 먹고 잘 쉬고 2)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다시 시작하고 3) 무언가 새롭고 모험적인 일을 시도하고 3)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고 4) 명상을 하고 5) 긍정적인 태도를 가져야 함을 제안하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찾은 해결의 길은 이런 것이 아니었다. 길을 잃어버린 채 방황하며 하나님 앞에서 신세 한탄을 하며 눈물로 기도하고 있었던 나는 성경 묵상을 통해 다음과 같은 깨달음을 얻었고 곧 회복될 수 있었다.

첫째, 사람은 누구나 길을 잃어버린다는 사실이다.
나는 내가 못나서, 약해서, 능력이 부족해서, 인격수양이 덜 되어서, 실력이 없어서 그런 것으로만 생각하고 슬픔에 사로 잡혀 있었다. 그런데 성경을 보니 길을 잃은 사람들이 수두룩했다. 특별히 그 중에는 소위 믿음의 영웅으로 떠받들어지고 있는 아브라함, 야곱, 요셉, 모세, 삼손, 엘리야, 다윗, 베드로를 위시한 예수님의 12제자들도 있었는데 이들은 공통적으로 한 때 길을 잃었고 인생의 쓴 맛을 보았던 사람들이다. 나 보다 몇 배, 아니 수십 배 훌륭한 신앙인들도 길을 잃을 수 있고 패배를 경험했다면 나도 얼마든지 길을 잃어버릴 수 있는 것이며, 동시에 나도 그들처럼 믿음의 힘으로 회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큰 위로를 받았다.

둘째, 길을 잃는 것이 꼭 나쁜 일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기대와 달리 일이 풀리지 않고 막힐 때 우리는 슬픔에 잠긴 나머지 그것이 오히려 내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지 못한 채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성경의 영웅들도 그러하였다. 모세의 경우, “주께서 내게 이같이 행하실진대 구하옵나니 내게 은혜를 베푸사 즉시 나를 죽여 내가 고난 당함을 내가 보지 않게 하옵소서”(민11:15); 엘리야의 경우, “자기가 죽기를 원하여 이르되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 나는 내 조상들보다 낫지 못하니이다”(왕상19:4). 둘 다 갈 길을 잃어버린 채 우울증에 빠져 죽기를 구했었다. 그러나 이 사건들로 말미암아 모세와 엘리야는 오히려 바른 길을 찾았고 믿음과 열정을 회복하여 보람된 인생을 살 수 있었다. 필자 역시 길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오히려 제대로 된 위치와 문제의 원인을 파악할 수 있었고 믿음의 힘으로 삶의 목표와 열정을 회복할 수 있었다.

끝으로, 하나님은 나에 대한 완벽한 인생의 계획서를 가지고 나를 인도하신다는 사실이다.
인생의 길과 관련된 놀라운 말씀이 성경에 나온다.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욥13:10). 여기서 ‘나’는 인생의 길이 절단 난 욥이고 ‘그’는 하나님이시다. 욥은 비록 자신이 현재 일어난 환난의 이유는 잘 모르지만 하나님이 자신에 대한 인생의 계획서를 가지고 선하게 인도하시고 있다는 사실을 믿음으로 고백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내 형질이 이루어지기 전에 주의 눈이 보셨으며 나를 위하여 정한 날이 하루도 되기 전에 주의 책에 다 기록이 되었나이다”(시편 139:16)는 다윗의 고백과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잠16:9)는 말씀은 모두 하나님께서 나를 향한 놀라운 계획서를 가지고 계심을 강조하는 위로와 소망을 주는 말씀이다.
그러므로 지금 갈 길을 잃은 채 방황하고 계시다면 성경의 처방에 관심을 가지시기 바란다. 내가 가지고 있는 인생의 계획서보다 하나님이 가지고 있는 나에 대한 계획서가 완벽하며 그러기에 우리는 하나님을 믿어야 됨을 확신하시기 바란다. 특별히 하나님께서 잃어버린 자를 찾기 위해 이 땅에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참 된 길을 찾으시기를 기원한다.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니라”(눅19:10).

박금일 목사
원네이션 교회 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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