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실무진에 노무현 당선자 및 노당선자 핵심측근의 친인척과 특정계파 소속 보좌관들이 대거 포함된 것과 관련, 노당선자가 누차에 걸쳐 천명한 ‘연고주의’청산과 배치된 ‘정실인사’라는 비판이 당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인수위측은 “연고주의나 청탁사례는 철저히 배제했으며 전문성과 여성할당등이 고려됐다”고 반박했다.
인수위는 지난 5일 양민호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전문위원 등 30명의 인수위 실무지원 추가인력을 발표했으며 8일쯤 정부 부처로부터 지원 받을 50여명의 공무원 명단을 확정할 예정이다.
●…전문위원에 포함된 이모 교수는 노 당선자 비서실에 근무중인 최측근 인사의 손위 처남이며 인수위 실무요원에 임명된 이모(여)씨는 노 당선자의 부인 권양숙 여사 여동생의 딸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두사람은 실무진 선정의 주요 기준인 다면평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실무진 선정에 참여했던 인수위 관계자는 “모든 실무진이 다면평가를 받은 것은 아니며 이 교수는 자문단에, 이씨는 선대위 소속이나 지방조직에 속해 있어 다면평가를 받지 않았다”며 “대신 경력자료를 첨부해 다면평가에 준하는 평가를 받았으며 전문성과 경력, 여성할당 등의 기준이 적용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연고주의와 정실인사를 배제하기 위해 노 당선자측이 제시한 다면평가제에 대해 냉소적인 반응이 속출하고 있다.
사무처의 한 국장급 관계자는 “당료라면 누구나 인수위나 청와대에서 일하고 싶어한다”며 “다면평가제에 기대를 했는데 실제 인선 결과는 노 당선자나 선대위 핵심 관계자들의 측근이고 순수 당료 출신은 거의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인수위는 50여명의 공무원 파견자 선발과 관련, 관련부처로부터 대상자의 3배수를 추천받아 이르면 8일쯤 인선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순균 인수위 대변인은 발표가 계속 지연되는 것과 관련, “부처별로 3배수 추천을 받아 다면평가에 버금가는 엄정한 평가를 하다보니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한편 5일 30명의 추가 인선으로 100명으로 늘어난 인수위 실무진은 직급별로는 전문위원급이 44명으로 가장 많고 행정관급이 39명, 실무요원이 17명이며 여성은 25명이다.
5일 임명된 주요 인사로는 ▲경제1분과 전문위원에 윤후덕 선대위 부대변인, 한태선 당 정책위 전문위원, 곽해곤 선대위 정책기획실 전문위원 ▲사회문화여성분과위 전문위원에 김성환 정책위 전문위원, 유승희 여성국장, 김서용 선대위 상황실 요원 ▲국민참여센터 전문위원에 이근형 선대위 기획본부, 유송화 선대위 정책본부 전문위원, 민경배 사이버사회문화연구소 소장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