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 주석씨!
먼저 나는 주간 정보라는 신문을 읽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 글을 읽지 않았지만 그 글이 어느 정도의 글이었을 것이라는 수준은 능히 짐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당신이 Internet에 올린 몇 줄의 글을 읽고 당신의 글이나 생각의 수준이 동 아무개의 그 것들과 방향만 조금 다를 뿐 아무런 차이를 발견 할 수가 없다는 것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당신의 짧은 글에는 당신과 생각이 같지 않은 사람은 다 한 통속에 집어 넣어 우주 밖으로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똘똘 뭉쳐 있군요. 노무현씨가 대통령이 되었다고 그 사람과 생각이 같은 당신과 같은 인간만 한국에 살라는 것은 아니지요. 한국에는 반미하는 사람도 살 수가 있고 친미하는 사람도 살 수가있는 나라 입니다. 이것은 노무현씨나 당신 같은 사람들이 마음 먹기에 따라 결정되는 사항이 아닙니다.
당신은 철저한 반미 주의자인 것 같군요. 아니라면 용서하세요.
이것은 몇 일전 영국 신문을 읽고 낮이 뜨거워 드리는 이야기입니다. 제발, 제발 말입니다. 누가 당신에게 "왜? 미국이 싫으냐고,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동계 올림픽에서 김 동성이 실격시키고 금 메달 빼앗아 갔기 때문"이라는 극히 단세포 동물 같은 답변은 제발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당신들이 요즘 반미하고 미제 불매 운동하는 식으로 상대방도 한국 사람 싫어 하고 한국제품 안 사기 운동 한다면 우리 제품 발 붙일 곳이 세상 천지에 어디 있겠습니까?
운동경기란 다 그런 것 입니다. 88 올림픽에 심판 매수하여 금메달 딴 것이 한두 개가 아니라는 것을 유독 당신만 모르지는 않을 터인데요? 그렇다고 세계 어디에서 반한운동 하는 것 보았습니까? 한국제품 불매 운동 하는 것 보았어요? 비록 있다 하여도 일과 성입니다. 몇 년이 지도록 물고 늘어지는 나라 없습니다.
공연히 날뛰지 마시고 생각하세요. 생각하는 민족이라야 산다고 예전에 함석헌 선생도 말씀하시었소.
영국에 있는 동안 영국 사람들이 어떻게 자기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도 사이 좋게 살아가는지 하는 것을 잘 보고, 읽고 배워 가시기 바랍니다.
그러려면 주간정보같은 수준 낮은 쓰레기 휴지 조각이나 집어 읽고 수준 낮은 애국을 부루짖으며 이 사람 저 사람 미워하고 또 선동하여 영국의 좁은 한인 사회 분열 시키는데 앞장 서지 마시고 젊어서 차원 높은 공부나 하시기 부탁합니다. 머리 속을 채우세요. 머리 속이 비어 가벼우면 산들 바람에도 이리 저리 흔들립니다. 머리가 가볍게 흔들리면 다른 사람이 쳐다 볼 수가 없습니다. 어지러워서. 그 다음 반미를 하던 친미를 하던 하여 보세요. 부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