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각급 당 조직을 통해 김정일 추모사업과 관련한 총회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추모행사에 불참한 인간은 ‘역적’, 애도행사에 불성실히 참가한 인간은‘반동’이라고 엄포를 놓고 있다고 한다. 이는 자유인권 보장 없는 북한의 반복적 공포정치, 즉 바통을 이어받은 김정은의 공포정치가 시작되었음을 알려주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은 추모행사에 참석을 하지 않은 자부터 눈물을 보이지 않은 자 등에게 무조건 적인 처벌을 내리고 있고, 동상이나 태양상 앞에 새 꽃이 아닌 오래된 꽃을 가져다 놓은 사람들 역시 처벌 대상에 포함하고 있다고 한다.
아무리 독재국가라 하더라도 자유를 달라고 주장하거나 민주주의 하자고 요구하는데 대해 탄압을 가할 지언정, 독재자가 죽었는데 달려와 추모하지 않는다고, 울지 않는다고, 시든 꽃 바쳤다고 처벌하는 나라는 지구상에서 유일무이할 것이라 생각된다. 어처구니가 없다. 이번 기회로 북한이 인간의 상식과 상상을 초월하는 집단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고, 그저 북한의 반복적 공포정치가 막을 내려 주민들의 고통이 줄어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