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아들 건호(建昊·29)씨가 오는 25일 결혼하는 데 이어 딸 정연(靜姸·27)씨도 내년 2월 사법연수원생과 화촉을 밝히는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사법연수원에 따르면 정연씨는 노 당선자가 대통령으로 취임하기 전인 내년 2월 8일 일산 사법연수원 강당에서 사법연수원 33기생인 곽상언(郭相彦·31)씨와 결혼식을 올린다. 예비법조인인 곽씨는 서울 출신으로 신목고·서울대 국제경제학과(경제학부)를 졸업했으며 지난해 말 제43회 사법시험에 합격, 올 3월 사법연수원에 입학했고 2004년 2월 정식 법조인이 된다.
곽씨는 평범한 집안 출신으로,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학창시절 본인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비를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연씨는 현재 영국대사관에 근무 중이며, 여의도여고·홍익대를 나왔다.
두 사람의 결혼은 중매로 이뤄졌으며, 대통령 선거기간이 시작되기 이전에 이미 결혼장소를 예약했다고 한다. 결혼소식은 대선 이후 주변 사람들의 입소문을 통해 퍼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