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 비행료 8천200파운드로 부자와 유명 인사들을 대서양 위로 실어 날랐던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가 27년 만에 마지막 날개를 접었다.
1976년 1월 대서양 항로에 첫 취항한 콩코드기는 첨단기술의 개가이자 멋쟁이 국제인사들의 상징으로 통했다. 지상 1만7천700m 상공에서 평균시속 2천172㎞로 비행하는 콩코드기는 대서양을 가로지르는 데 3시간 반 밖에 안 걸려 유럽과 북미대륙의 5시간 시차를 감안하면 출발시간보다 1시간 반 이른 시간에 도착한다.
콩코드 여객기의 대서양 왕복 요금은 무려 8천200파운드로 웬만한 서민들은 쳐다보지도 못할만큼 비쌌지만 개발과 제작에 들어간 비용을 건지지 못했다. 지난 2000년 7월25일 파리 부근에서 일어난 에어프랑스 소속 콩코드 여객기 추락사건으로 탑승자 109명 전원과 지상의 4명이 사망했고 콩코드사는 이 사건의 여파로부터 영영 회복하지 못 했다.
BA측은 7대의 콩코드기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곧 발표할 예정이지만 대부분은 박물관에 멈추어 선 채 멋진 자태를 보여줄 것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