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스페인 바로셀로나 건축박람회에서 7~9평형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새로 공개됐다. 취업을 하지 못하고 부모에 빌붙어 사는 ‘캥거루족’의 주거문제 해소를 위해 스페인 정부가 내놓은 고심작이다.
끼니 때우고 두 다리 뻗고 자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크기여서 ‘상자형 아파트’라고 불리기도 한다. 주방과 침실을 제외한 목욕탕·세탁실·수납공간 등 다른 시설은 공동으로 사용하도록 되어 있다.
공급 물량이나 가격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 하지만 마리아 트루히요 주택건설장관은 정부가 최대한 재정지원을 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추진 계획을 밝혔다.
스페인의 실업률은 11%를 넘는다. 직장인의 초임 평균 연봉은 약 3만3000달러(한화 3900만원). 취업한다해도 주거 비용을 감당하기에도 벅찰 정도로 낮은 수준. 마드리드 시내의 방 2개짜리 비좁은 구식 아파트만 해도 53만2000달러(한화 6억2500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현재, 25~34세 나이의 ‘젊은 어른’들 중 38%는 부모집에 계속 얹혀사는 ‘캥커루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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