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의 지진해일 충격에서 헤어지나도 못한 상태에서 또 다시 강진에 휘말린 니아스섬은 섬 전체가 쑥대밭이 됐다. 지난번 지진해일 때 살아남은 건물들마저 대부분 무너졌고, 전력공급도 중단돼 복구 작업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유수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은 “(섬의 중심도시인) 구눙시톨리 건물의 80%가 붕괴됐다”고 밝혔다. 니아스섬의 여성 핑핑은 “지진 직후 인근 언덕으로 도망쳤다 돌아온 수천명 주민들이 이를 보고 다시 언덕으로 달려가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지진해일 때 가장 큰 피해를 본 아체주 수도 반다 아체에서는 이번 지진으로 또다시 전기가 끊겼으며 주민들은 차량을 몰아 고지대로 달음질 쳤다. 아체주 남서부 해안의 아체 싱킬 마을 전체가 지진으로 폭삭 무너졌다.
지난 지진해일 때와 달리 긴급 해일 경보 발동으로 주변 나라 사람들도 해안가를 탈출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으나 별다는 피해는 입지 않았다. 쓰나미 경보가 발동된 인도네시아, 인도, 스리랑카,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수천명이 지난해 악몽으로 일단 해안가를 탈출했다.
이번 지진과 관련해 인도네시아의 한국 교민이나 한국 기업체들도 별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트라 자카르타 무역관 박상협 부장은 “니아스섬과 인근 지역에 교민이나 한국 기업이 없어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번 지진해일 때보다도 이번 지진이 진동이 더했지만, 해일이 동반되지 않아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본다”며 “피해지역이 인구가 그리 많은 곳이 아니라서 수출에도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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