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시 경찰 당국은 팝 스타 마이클 잭슨(44)이 지난 19일 투숙 중인 호텔에서 9개월된 아기를 상대로 ‘위험한 장난’을 한 데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독일 연예계 최고의 상인 ‘밀레니엄 밤비’ 수상을 위해 베를린을 방문 중인 잭슨은 시내 최고급 아들론 호텔 4층 방 베란다 창문에 나와 한 팔로 9개월 된 아들(프린스 마이클 2세)의 목을 감은 채 난간 밖으로 수 초간 내렸다가 들어 올리는 장난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아기가 다치지 않은 점을 감안해 사법처리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베를린 경찰당국의 대변인은 “아기가 약간 놀랐지만 정신적으로 심각한 상처는 입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세 아이를 둔 아버지 입장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일부 팬들의 분노를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잭슨은 당시 호텔 밖에 진을 친 팬 2백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같은 장난을 쳤으며 아이가 추락하지 않을까 긴장속에 이 장면을 목격한 팬 일부는 이에 항의했다.
잭슨은 다음 날인 20일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음을 시인했다. 독일 법률은 6세 미만의 어린이를 위험에 처하게 한 혐의가 입증되면 처벌하고 있다.
잭슨은 변호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당시 흥분한 나머지 끔찍한 실수를 했다. 그러나 고의로 내 아이들의 생명을 위태롭게 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미국의 어린이 학대예방 단체의 케빈 커크패트릭은 해마다 어린이 다수가 창문에서 떨어져 숨지고 있음을 상기시킨 뒤 “잭슨씨가 그동안 어린이 보호를 위한 자선활동을 해왔음을 고려해 볼 때 이런 행동은 아주 무책임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잭슨은 “살아있는 가장 위대한 팝 우상”임을 인정 받아 21일 독일 연예계에서 가장 중요한 상인 ‘밀레니엄 밤비’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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