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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을 통한 영국문화읽기 19 - 런던아이
코리안위클리  2007/03/01, 06:06:33   
런던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키는 계기 만들어

앞선 5회와 18회에 각각 소개한 <밀레니엄 브리지>, <밀레니엄 돔>과 더불어서 런던의 가장 큰 밀레니엄 프로젝트는 오늘 소개할 <런던 아이>다. <밀레니엄 휠>로도 널리 알려진 이 거대한 구조물은 21세기를 불과 몇 시간 앞둔 1999년 12월 31일에 개장했다. 런던 시내 전체를 한 눈에 감상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런던 아이>는 높이가 135m에 달하는 현존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조망용 구조물이다.
<런던 아이>는 흔히 파리의 <에펠탑>과 비교되곤 한다. 그러나 <런던 아이>는 동시에 800여명을 태울 수 있는 첨단 장비를 갖춘 32개의 독특한 캡슐로 이루어져 있으며 약 30여분에 걸쳐 회전하면서 다양한 높이와 각도에서 도시를 감상한다는 점에서 <에펠탑>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각종 통계에 따르면 <런던 아이>는 개장 이후 매년 그 방문객 수에 있어서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런던 아이>가 수많은 관광객을 유치함으로써 예상 외로 크게 성공을 거둔 데는 주요한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로, 런던을 가장 아름다운 위치에서 감상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다. 도시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에서도 도시 전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만 있다면 그것이 최상의 감상법 중 하나다. 특히, 중세 도시구조를 간직한 몇몇 유럽 도시들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도시들에서 실상 도시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건물이나 장소가 있는 경우는 흔치 않다. <런던 아이>는 바로 이러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런던 아이>가 건설되기 전까지만 해도 런던 시내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는 <세인트 폴 대성당>의 첨탑 정도가 유일했다. 그러나 성당의 꼭대기까지 계단을 통하여 올라가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을 뿐더러 시야도 한쪽으로 치우쳐 있어 그리 좋은 장소라 할 수 없었다. 따라서 <런던 아이>는 이전까지는 불가능했던 런던의 아름다움을 한 눈에 감상하는 결정적 계기를 제공한 것이다.
둘째로, <런던 아이>는 조망과는 별개로 그 자체로 기존 런던에 있는 건축물들과 독특한 조화를 이룬다. 건축물이라기 보다는 단순한 구조물인 <런던 아이>는 엄청난 규모와 높이로 인하여 다양한 위치에서 볼 수가 있다. 특히, <웨스트민스터 사원>과 템즈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을 뿐더러 주변의 크고 작은 고전 건축물들과 여러 위치에서 중첩되어 아름다운 실루엣을 형성한다.
셋째로, <런던 아이>는 런던 야경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켰다. 기존의 런던 야경은 <웨스트민스터 사원>, <타워 오브 런던>, <세인트 폴 대성당>을 중심으로 한 고전 건축물들과 몇몇 템즈강의 다리들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다. 그러나 밤의 <런던 아이>는 그 규모와 강력한 조명 효과로 인하여 템즈강 대부분의 위치에서 조망이 가능하고 다분히 밋밋했던 런던의 야경을 역동적으로 바꾸는 결정적 계기를 제공했다. 예를 들어서 지난 레드 노우즈 데이(Red Nose Day)에는 <런던 아이> 전체를 붉은색 조명으로, 발렌타인 데이(Valentine’s Day)에는 분홍색 조명으로 바꾸어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하는 한편 상징적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  
지난 2000년을 기점으로 세계적으로 수많은 밀레니엄 프로젝트들이 진행된 바 있다. <런던 아이>는 그 자체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도시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켰다는 점에서 가장 성공한 밀레니엄 프로젝트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다.  
계속
제임스 파크에서 바라본 모습    상당히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제임스 파크의 호수와 자연 그리고 <호스 가드(Hours Guards)> 건물이 한번에 중첩되어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한다. 실제로 이외에도 여러 위치에서 이와 유사한 장면들을 찾아볼 수 있는데, 다분히 경직된 모습의 고전건축물과 원형의 <런던 아이>가 중첩돼 보임으로써 전혀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내고 있다.
<런던 아이>는 런던 시내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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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김 정 후 (건축가, 런던대학 튜터)

약력 : 경희대학교 건축공학과 학부 및 대학원 졸업.
         디자인 스튜디오 O.N.E 소장 / 건축 비평가
         영국 바쓰대학(University of Bath) 건축학 박사과정 수료
         현 런던정경대학(London School of Economics) 도시계획학과(Cities Programme) 튜터
저서 : <공간사옥>(공저, 2003),
         <작가 정신이 빛나는 건축을 만나다>(2005)
         <상상/하다, 채움의 문화>(공저, 2006)
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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