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 심할 땐 외출 삼가고 귀가 후엔 옷 갈아입고 샤워 도움
꽃가루 알레르기(헤이피버) 환자들이 고통받는 계절이 됐다.
최근 수 일 동안 기온이 올라가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공기 중 꽃가루 양이 급증했기 때문.
뱅크 홀리데이 기간에만 한 달치 이상의 꽃가루(pollen) 양이 대기 중에 방출됐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영국에서 꽃가루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나무 품종은 자작나무birch trees이다.
이 나무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알러겐allergen인 꽃가루를 3월 말부터 배출하는데 올해의 경우 강추위가 지속되어 평년보다 5주 가까이 늦은 5월 초로 시기가 늦춰진 것.
전문가들은 “나무들은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를 만나면 기다렸던 꽃가루 방출을 시작한다. 일정량의 꽃가루를 만들어 외부에 퍼뜨려야 하므로 적절한 환경이나 기회 때마다 배출을 시도한다”고 설명한다.
자작나무는 꽃가루 최대 생산 수목이며 동시에 해마다 가장 이른 시기에 퍼뜨린다.
헤이피버 환자 중 25% 정도가 자작 꽃가루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영국의 헤이피버 환자는 약 1600만 명으로 추산된다.
영국의료서비스NHS는 알레르기 환자들에게 꽃가루가 심할 경우 외출을 삼가고 나갈 경우에는 물안경처럼 눈을 덮을 수 있는 안경을 착용하고 집에 돌아온 후에는 옷을 갈아입고 샤워하는 것이 도움된다고 밝혔다.
5월 들어서면서 영국 날씨가 부쩍 좋아졌다. 비도 거의 내리지 않고 기온이 꾸준히 올라 뱅크 홀리데이(5월 6일)에는 런던 지역 낮 기온이 20도를 훌쩍 넘어섰다.
올해 부활절 (3월 29일~4월 1일) 기간에 역대 최저 평균 기온을 보여 전국이 추위에 떨었던 것과는 극명한 대조이다.
기상청은 이번 주 후반부터 기온이 내려가 런던 지역은 최저 6도 최고 14도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 코리안위클리(http://www.koweekly.co.uk),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플러스 광고
의견목록 [의견수 :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