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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랩소디 17 외국계 자본과 EPL스폰서쉽 (4)
코리안위클리  2013/01/30, 06:36:50   
▲ Big 4클럽인 첼시(삼성전자), 맨체스터 시티(Etihad 항공), 맨체스터 유나이티드(Aon), 그리고 아스날(에미레이트 항공)도 물론 외국계회사와 셔츠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스포츠 유머
아내가 신문을 읽다가 남편에서 한마디 한다. “이것 봐요, 여기 기사에 어느 남자가 자신의 부인을 아스날 FC 시즌티켓과 바꾸었대요. 당신은 이런 짓 안 할거죠?” 그러자 남편이 이렇게 대답한다 “물론이지! 지금은 시즌이 거의 다 끝났는데”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축구리그인 프리미어리그(EPL)에는 2009/10시즌에 이미 소속팀의 절반인 10개 팀이 외국인 손에 넘어갔으며 구단주의 국적은 미국, 홍콩, 이집트, 아랍에미리트, 러시아, 아이슬란드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났다. 오늘의 이야기는 EPL를 잠식하고 있는 외국계 자본과 그에 영향을 받는 스폰서쉽이다.

잉글랜드의 축구 최상위 리그인 EPL은 전세계에서 가장 상업적인 축구리그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 클럽의 TV수입원, 클럽관련 물건들의 판매 그리고 경기장 수입은 유럽 다른 축구리그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리그의 인기와 이런 상업적인 요소로 인해 EPL은 전 세계로부터 많은 투자를 받고 있는데 2009/10시즌 당시 EPL 소속이었던 Portsmouth와 Birmingham City가 각각 사우디아라비아의 부동산 재벌과 홍콩기업에 인수됐다. 또한 리그의 인기와 더불어 외국계회사들의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의 스폰서쉽 활동도 더욱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며 2006/07시즌 동안 11개 EPL팀의 셔츠스폰서가 외국계 기업에 의해 투자되었다. 현재 리그의 Big 4클럽인 첼시(삼성전자), 맨체스터 시티(Etihad 항공), 맨체스터 유나이티드(Aon), 그리고 아스날(에미레이트 항공)도 물론 외국계회사와 셔츠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대중에게도 많이 알려진 다국적기업의 셔츠스폰서 참여 외에도 EPL의 매력과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독특한 케이스를 몇 가지 살펴보자. 에버튼의 예전 셔츠스폰서인 중국회사 Keijian의 경우 흥미롭게도 중국 외의 지역에서는 사업을 벌이지 않았으나 에버튼의 경기가 중국에서 TV로 방송될 때 중국소비자들한테 어필하기 위해 만들어진 순수한 프로모션목적의 스폰서였다. 또한 2004년부터 현재까지 에버튼의 셔츠스폰서인 태국의 맥주회사 Chang도 영국에서의 사업은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실제로 독자 분들이 로칼 펍 등에서 챙맥주를 접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챙맥주회사 역시 그들의 최대 마켓인 동남아 시장을 겨냥해 그 지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EPL의 스폰서로서 참여하고 있다.

이러한 EPL의 인기와 외국자본의 활발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2008년부터 이어진 세계적인 경기불황은 어떤 클럽들한테는 스폰서를 확보하는데 커다란 장애로 작용한다. 국가부도를 맞이한 아이슬란드 구단주를 둔 웨스트햄은 2008/09시즌 동안 셔츠스폰서를 못 구해 애를 먹기도 했으며 김두현 선수가 활약했던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WBA)도 시즌 내내 셔츠스폰서 없이 보내기도 했다. 또한 외국계기업의 투자는 주로 EPL클럽들에 한정되고 있으며 그 밑의 하위리그들의 외국자본의 투자는 EPL과 비교하면 많이 적은 편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외국인 구단주가 인수한 클럽이나 외국계자본이 진출한 셔츠스폰서 등은 클럽의 선수구성에도 종종 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인 예가 태국에서 퇴출된 부패정치인이자 전 총리인 탁신이 맨체스터 시티 구단주시절에는 클럽이 태국국가대표 3명을 영입했으며 이들을 팀의 태국투어에 합류시키면서 현지의 열렬한 성원을 이끌어냈다. 탁신은 또한 영국의 축구 클럽을 통해 태국 내에서의 자신의 지지기반을 다지는 데도 이용했으나 그가 구단주에서 물러나면서 태국선수들의 거취도 불투명해지다 결국은 방출되었다. 마찬가지로 새로운 맨시티의 구단주는 자국출신 선수들을 지원하고 싶어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또한 중국계자본에 팔린 버밍엄시티같은 경우 영국 일부 언론들은 이미 팀 차이나(Team China)로 부르고 있으며 홍콩 구단주는 인터뷰에서 중국선수 영입 의사를 내비쳤다.

아시아 축구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른 일본선수들도 이러한 스폰서와 관련된 계약에는 자유롭지 못하며 대표적으로 2001년 이나모토는 일본게임업체 SEGA의 Dreamcast와 셔츠스폰서관계인 아스날과 계약했으나 프리미어리그에 출전하지 못하는 등 아주 제한적인 활동만 했으며 영국 팬들한테 셔츠판매원이라는 조롱을 당해야 했다. 또한 2012/13 시즌부터 카가와와 계약한 맨유 역시 일본기업 도시바와 얀마와의 후원계약에 이어 쏟아지는 일본관광객들로 인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한다. 아쉽게도 클럽의 마케팅목적과 관련해서는 국내선수들도 자유로운 입장은 아니며 한국선수를 영입한 후에 심심찮게 한국기업에 의한 스폰서이야기가 들리기도 한다. 또한 풀럼의 예전 셔츠스폰서인 LG전자는 스폰서계약에 한국선수를 보유해야 한다는 조항을 명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늘의 퀴즈
①올해로 53회를 맞는 풋볼 리그 컵은 주로 스폰서의 이름을 따서 불리어진다. 2003년부터 작년까지 칼링컵으로 불린 이 대회의 올해 명칭은 ?

② 2003년 러시아 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첼시 FC를 인수하기 전에 외국인 구단주를 둔 EPL클럽은 단 하나였다. 이 클럽은 누구인가?

정답
① 미국을 배경으로 한 은행지주회사가 새로운 스폰서로 올해부터 2016년까지 Capital One Cup으로 불리어진다. 결승전은 2월 24일 웸블리 구장에서 웨일즈에 연고를 둔 EPL소속의 Swansea City와 4부 리그(League Two) 소속으로 연달아 강호를 물리치고 올라온 Bradford City간에 벌어진다. 전통적인 underdog(약자)간의 대결이 될 결승전으로 보일 수 있으나 스완지는 작년에 부임한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라우드럽 감독의 지도아래 EPL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으며 셀틱에서 이적한 기성용 선수가 팀의 주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편 브래드포드는 한때 EPL소속이었으나 추락을 거듭해 올 시즌에 지출한 선수영입자금이 단지 7, 500 파운드에 불과할 정도로 열악한 상황에서 결승전에 진출하는 기적을 보여주었다.

▲ 스완지시티는 첼시를 물리치고 캐피털 원 컵 결승전에 오른다. 사진은 경기에서 볼보이를 폭행해 퇴장 당하는 첼시의 아자르이며 이 폭행사건은 수많은 논란거리를 제공했다.

▲ 스완지시티는 첼시를 물리치고 캐피털 원 컵 결승전에 오른다. 사진은 경기에서 볼보이를 폭행해 퇴장 당하는 첼시의 아자르이며 이 폭행사건은 수많은 논란거리를 제공했다.

 
② Fulham FC이며 구단주는 이집트 출신의 모하메드 알파예드. 알파예드는 1997년 풀럼을 인수했으며 최근에 EPL에 입성하는 외국인 구단주들하고는 다르게 그는 1970년대부터 영국에 거주했다. 알파예드는 영국을 대표하는 고급백화점 Harrods를 한때 소유하기도 했으며 그의 다섯 번째 아들 도디는 찰스 왕세자의 전 부인 다이애나와 연인관계로 알려졌으나 의문의 교통사고로 1997년 프랑스 파리에서 다이애나와 함께 목숨을 잃는다. 한편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국가 대표팀은 2월 6일 오후 2시에 풀럼의 홈구장에서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국내에도 생중계되는 이 경기에 아무쪼록 많은 한인들이 경기장을 찾아 지난 런던올림픽 축구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껴보시기 바란다.

▲ 풀럼의 홈구장인 Craven Cottage에는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동상이 2011년 세워졌는데 이를 비난하는 팬들을 향하여 알파예드는 ‘그가 이 세상에 남긴 훌륭한 유산을 감사히 여기지 않는 멍청한 팬들은 지옥에나 가라’는 독설을 남기기도 했다. 사진은 알파예드 구단주와 마이클 잭슨 동상

▲ 풀럼의 홈구장인 Craven Cottage에는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동상이 2011년 세워졌는데 이를 비난하는 팬들을 향하여 알파예드는 ‘그가 이 세상에 남긴 훌륭한 유산을 감사히 여기지 않는 멍청한 팬들은 지옥에나 가라’는 독설을 남기기도 했다. 사진은 알파예드 구단주와 마이클 잭슨 동상

 

글쓴이 이 정 우
gimmeacall@msn.com

Birkbeck 경영학 박사과정 중
University of Sheffield, MSc (Sport & Recreation Management)
SOAS, BA (Politics)
SM Entertainment 해외사업부, 스포츠 포탈 사이트 근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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