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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항공BA이 서울-런던 직항 노선의 운항을 14년 만에 재개했다.
영국항공은 3일 직항기가 전날 런던 히드로공항을 출발해 이날 오전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영국항공이 서울-런던 직항 노선을 취항한 것은 1998년 이후 14년 만이다. 영국항공은 1996~ 1998년까지 김포공항을 오가는 서울-런던 노선을 운항했다 이번에 재개했다.
런던발 BA17편 항공기는 이날 오전 8시55분 인천 공항에 착륙했으며, 런던행 BA18편은 약 2시간 후인 10시45분 인천 공항을 출발해 히드로공항 터미널5에 도착한다. 기종은 ‘보잉 777-200ER’이 투입됐다.
영국항공은 이 노선을 주 6회 운항하기로 했으며 고급 서비스를 원하는 승객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좌석도 평상형 침대가 탑재된 퍼스트와 클럽 월드비즈니스, 프리미엄 이코노미, 이코노미 등 4개로 나눠 운영한다. 일반 이코노미 좌석 편도 항공권(공항세 등 제외)은 특별 판매가로 50만원선, 정상가는 60만~70만원 수준이다.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은 일반석보다 75~80% 높은 가격에 판매하기로 했다. 특히 승객이 이용하게 될 히드로 공항 터미널5는 영국항공과 자매사인 아이베리아 항공의 고객만 사용할 수 있는 전용 터미널로 전 세계 최첨단의 공항 터미널로 인정받았다.
영국항공의 제이미 캐시디 중동·아태지역 총괄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취항은 기념비적인 일”이라며 “이번 직항 노선 취항을 통해 아시아시장에서 영국항공의 입지를 확장하고 아시아시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문화, 경제적으로 영향력있는 국가로 입지를 굳혔고 잠재력도 크다”면서 “이번 취항이 양국간 무역, 경제 교류, 관광 등 분야에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비샬 신하 한국·일본담당 사장은 “영국항공은 지난해 새 항공기를 도입하고 각 등급의 좌석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서비스 개선을 위해 50억 파운드(한화 약 9조원)를 투자했다”며 “서비스 고급화 등 차별화 전략으로 한국 등 고객을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항공은 영국 최대 국제선 항공사로 총 75개국 150여개 도시 노선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영국항공이 뛰어들면서 서울-런던 간 직항 노선시장에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3개사가 경쟁하게 됐다.
연합뉴스=본지특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