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찰은 28일 경찰에 대한 뇌물 제공 관련 혐의로 영국 최대 일간지 ‘더 선’의 전·현직 기자 4명과 경찰관 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런던경찰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부패 혐의와 공무원의 부정행위를 사주 및 지원, 모의한 혐의로 이들 다섯 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으며, 이들의 자택과 ‘더 선’의 런던 사무실을 수색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부패 관련 수사는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 계열의 뉴스오브더월드의 전화 음성메시지 해킹 사건에 대한 수사의 연장선상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정보를 얻는 대가로 경찰에 뇌물을 건넨 혐의와 관련해 지금까지 총 13명이 체포됐다. 영국 언론의 비윤리적 취재 관행을 보여준 전화 해킹 사건으로 뉴스오브더월드가 폐간된 데 이어 같은 계열 최대 일간지로까지 수사가 연일 확대되면서 ‘머독 제국’의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전화 해킹 스캔들 이후 문제 해결을 위해 뉴스코퍼레이션 내부에 만들어진 관리·규정위원회는 경찰에게 직접 관련자들의 정보를 넘겨 이날 체포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회는 해킹 스캔들로 손상된 회사의 명성을 되살리려는 취지에서 ‘더 타임스’ 등 뉴스인터내셔널의 다른 계열사들에 대한 내부 검토를 변호사들을 동원해 진행 중이다. 뉴스인터내셔널의 톰 모크리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더 선’에 대한 위원회의 조사가 “매우 잘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모크리지는 사측이 체포된 이들에 법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 곤란한 소식에도, 우리는 뉴스인터내셔널을 더 강하고 더 신뢰할 수 있는 조직으로 성장시킬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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