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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음식이야기 33 ‘봉사나 서비스에 감사 표시’ TIP에 대해서
코리안위클리  2012/01/04, 08:08:55   
▲ 팁은 식사 후 계산서에 명확하게 금액이 명시되는 것이 추세이긴 하나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기도 하다. 이렇듯 논란이 되는 이유는 ‘팁’이라는 관행이 왜 생겨 났고, 어떤 경유로 정착되었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18세기 호텔에 널리 퍼지면서 영국 사회 정착 이후 미국으로 전해져

집을 떠나서 호텔이나 레스토랑에서 등에서 식사하는 일련의 상황들을 통상적으로 ‘외식’이라고 이야기 한다. 서양사람들의 외식성향은 한국사람들과는 많이 다르다. 음식을 바라보는 가치나 철학 자체가 동양인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음식의 역할 자체도 한국사람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요구된다.(주1)
외식이 사식인가 공식인가에 대한 이야기로 나누어질 때 서양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규칙과 법’은 의외로 엄격하다. 따라서 서양에서 외식이 항상 즐거운 일이 되기 위해서는 세세하고 정확하게는 아닐지라도 서양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규칙과 법’을 어느정도까지는 숙지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이런 ‘규칙과 법’은 내적 요인과 외적 요인들로 구분이 되는데, 소속된 환경의 성질에 따라 다소 불편한 것들이 있다. 바로 ‘팁- tip/tips’이라고 일컬어지는 봉사료가 그 외적 환경의 불편한 것들 중 하나다. 이유는 ‘팁’이 ‘자발적인 지불’이라는 장치 속에 내재된 ‘강요된 관습’이 상호 충돌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시스템에 획일적인 통일성이 모호하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기분 내키는 데로” 라는 개념이 대세로 인용이 되기 때문이다. 물론 식사 후 계산서에 명확하게 금액이 명시되는 것이 추세이긴 하나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기도 하다. 이렇듯 논란이 되는 이유는 ‘팁’이라는 관행이 왜 생겨 났고, 어떤 경유로 정착되었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옥스포드 영어사전에 의하면 tip은 은어slang에서 유래 되었으며 그 어원은 명확하지 않다고 정의를 내리고 있다.(주2)
이 tip이란 단어가 ‘감사를 표하다’라는 단어적 의미를 획득하게 된 것은 18세기에 와서다. 따라서 학자들은 팁이 ‘사례에 감사하는’ 혹은 ‘봉사나 서비스에 감사한 표시’로 타인들에게 추가로 지불된 돈이라면, 아마도 이러한 행위는 오래 전부터 사람들이 만든 행동양식일 것이라고 추측한다.
현재까지 증거로 남아 있는 ‘봉사에 대한 사례’로서의 ‘팁’은 로마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우리가 상상을 할 수 있는 반경을 확장시킨다면 아마도 인간이 화폐를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
오늘날 레스토랑에서 지불하는 TIP은 ‘서비스에 대한 봉사료’의 의미로 정착이 되었다. 그러나 약어로 사용 되기 이전에 ‘tip’이라는 단어는 일반동사로 사용이 되었다. 중세 영어로 ‘to tip’이란 말은 단순히 ‘주다- to give’ 혹은 ‘건네다- to hand over’라는 의미의 동사로 사용이 됐다.
이 동사적 의미의 ‘tip’의 유례는 일견 재미 있는데, 중세 봉건제도 시대를 역사적인 배경으로 가지고 있다. 당시에 영주들은 말을 타고 여행을 할 일들이 많았다. 오늘날처럼 주작대로가 없던 시절, 좁은 농로나 들판을 지나갈 일들이 많았는데, 이때 일하는 농부들과 맞닥뜨리는 일들이 많았다. 이때 길에서 마주치는 농부들에게 안전한 길을 확보하기 위해서 적선하듯이 영주들은 돈을 던져 주었는데, 이 행위를 ‘tips’라고 했다는 것이 하나의 설이다. 봉사료는 아니지만 길을 터주는 농부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돈을 주었던 것이다.

팁은 나라마다 천차만별로 다양하다.
그러나 한가지 명확한 것은
음식문화가 발달한 나라일수록
TIP문화도 잘 정착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음식은 즐거운 소통이다.
TIP도 즐거운 소통일 때 모두가 행복할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세상 사람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tip’이란 단어의 출생 이야기는 18세기 영국의 지성 사무엘 존슨 박사와 그의 친구들의 예화이다. 당시 영국에서는 커피하우스가 시대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었다. 존슨 박사와 친구들이 단골로 다니는 동네 커피하우스에는 사람들이 많이 출입했는데, 그 커피하우스에는 ‘To Insure Promptness’라고 적힌 박스가 놓여져 있었다. 사람들은 이 통에 동전을 기부함으로서 무작위의 많은 커피하우스 손님들로부터 좀더 신속한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었다. 여기서 ‘TIP’이란 단어가 약어로 출생했다는 이야기이다.
또 다른 이야기는 좀더 구체적이다. 그곳은 바로 본지의 음식이야기 16회에 언급한 런던의 로이드 커피 하우스 이다. 1688년 런던 동쪽 타워가에서 명성을 날리던 로이드 커피 하우스는 많은 사람들이 분주히 드나들었다. 지금이나 그때나 영국사람들의 인내심은 존경할 만하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을 접대하는 종업원들의 순발력은 한계가 있었다. 그래서 종업원들은 놋쇠로 만들어진 통을 가게에 두었는데 그 놋쇠 통에 “To Insure Promptness’라는 단어를 적어 두었다. 종업원들과 안면을 터고 지내는 단골들은 이 놋쇠 통에 동전들을 기부 함으로써 종업원들로부터 좀더 신속한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었다. ‘TIP’ 이라는 약어는 바로 이 로이드 커피하우스의 놋쇠 통으로부터 유래가 되었다는 이야기이다.
앞서 언급된 이야기들은 명확한 증거로 남아있지 않지만, 사람들은 당시의 여러가지 역사적 정황들을 고려해서 사실로 인정한다. 그러나 그 과정이 사실이든 그렇지 않던 간에 TIP 문화는 18세기 이르러 호텔에까지 널리 퍼지면서 영국 사회에서 정착했다. 그리고 이러한 영국 사회의 관습은 자연스럽게 신대륙 미국으로 건너가게 되었다. 즉 미국 사회의 팁 문화는 영국문화의 잔재로 볼 수 있다. 미국 사람들이 그리 달갑지 않은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사실 식민지 독립 직후 이러한 팁 관행은 미국 사회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었지만, 오늘날 미국 사회에서 팁은 정착된 시스템이다.
팁은 나라마다 천차만별로 다양하다. 그러나 한가지 명확한 것은 음식문화가 발달한 나라일수록 TIP문화도 정착이 잘 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음식은 즐거운 소통이다. TIP도 즐거운 소통일 때 모두가 행복할 것이다.

(주1) 한식 세계화에서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중요한 사안이다.
(주2) Tip 이란 단어의 어원으로 짐작할 때 학자들이 언급하는 단어들은 독일어, 라틴어, 켈틱어 등 여러 종류가 있다.

글쓴이 정 갑 식
gsjeung@hotmail.com
97년 영국으로 유학와서 ‘음식문화’를 전공으로 박사과정을 수학 하고 15년째 영국에서 생활중. 현재 런던에서 Fashion Food 21. Ltd의 Directing Consultant로 활동을 하고 있으며, Eating/Dinning out trend 를 분석하여 사업자에게 business market road map을 제공하는 일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ESSEN, 주간조선, 마이다스 등의 잡지에 음식칼럼니스트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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