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일요신문 뉴스오브더월드가 해킹 파문으로 폐간하면서 선데이 미러 등 경쟁 일요신문들의 발행 부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ABC협회가 14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7월 일간 데일리메일의 일요신문인 ‘메일 온 선데이’가 6월에 비해 17% 늘어난 225만5천399부를 판매해 일요신문 시장 1위에 올랐다. ‘선데이 미러’는 전월에 비해 64%(70만부)나 증가한 178만6천454부를 판매해 뒤를 이었다. 선데이 미러의 자매지인 ‘더 피플’ 또한 80만6천544부가 팔려 6월에 비해 70%나 판매부수가 증가했다. ‘데일리 스타 선데이’는 6월 보다 무려 130% 늘어난 70만3천632부를, ‘선데이 익스프레스’는 20% 늘어난 64만8천806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발행부수 260만부로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일요신문이었던 뉴스오브더월드는 유명인사들의 휴대전화 음성 메시지를 해킹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난달 10일자를 마지막으로 폐간했다. 경쟁 신문들은 이를 기회로 삼아 집중적으로 판촉활동을 벌이고 신문가격을 인하하는 등 맹렬한 시장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영국에서는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 소유의 영국내 미디어그룹인 뉴스인터내셔널이 뉴스오브더월드을 폐간했지만 자매지인 일간 ‘더 선’의 일요판을 발행하는 방법으로 기존 일요신문 독자들을 흡수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뉴스오브더월드에 대한 경찰 수사와 국정조사 등의 결과가 발표되기 이전에 새로운 일요신문을 발행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여 뉴스오브더월드의 독자를 확보하기 위한 일요신문들 사이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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