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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영박물관 개관 250주년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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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위클리 2003/06/12, 03:18: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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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의 국립박물관인 대영박물관이 7일 ‘소박한’ 개관 250주년을 맞았다.
방문객 급감으로 인한 재정악화와 문화재를 둘러싼 각국 정부의 비난 때문에 250주년이 즐거울 수만은 없는 때문이다.
대영박물관은 1753년 6월7일 의회조례에 따라 런던의 한스 슬론 경의 수집유물 7만점과 함께 시작됐다.
이듬해 이집트의 미이라를 비롯해 세계 각지의 유물들을 수집해 현재는 유물 700만점과 1000명의 직원을 거느린 초대형 박물관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대영박물관은 최근들어 그리스를 비롯한 각국 정부의 문화재반환요구에 시달리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파르테논 신전 대리석의 반환을 요구하고 있으나 대영 박물관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영박물관측에서 2차대전 당시 나치가 약탈한 유물을 보관하고 있다고 밝혀 비난을 받기도 했다.
또 9·11테러 이후 관광객이 급감해 재정 위기에도 직면한 상황이다.
대영박물관은 연간 약 3500만파운드의 정부지원과 기부금 및 기념품점 수입 등에 의존해 운영돼왔다. 대영 박물관을 ‘영국의 자존심’으로 여기는 정부가 무료개방 원칙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영박물관은 개관 250주년을 맞아 왕립교향악단 연주와 인도와 일본의 전통음악 연주 및 무용과 특별전시 등 각종 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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