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이 미국 뉴욕을 제치고 서구 사회에서 가장 많은 생활비가 드는 도시 2위로 올라섰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16일 보도했다.
머서휴먼리소스컨설팅(MHRC)사가 전세계 144개 도시를 대상으로 부동산과 음식, 의류, 교통 등 200여개 품목의 가격을 집계해 이날 발표한 조사 결과 런던이 살인적인 물가로 유명한 뉴욕보다 생활비가 더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전세계 도시들 중 생활비가 가장 많이 소요되는 도시는 도쿄로 나타났으며 홍콩과 모스크바가 그 뒤를 이었다. 서구 사회에서는 스위스 제네바가 가장 생활비가 많이 드는 도시로 꼽혔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애널리스트 존 머피는 “주택 시장이 침체를 맞고 있다는 최근 언론 보도에도 불구하고 런던의 부동산 가격은 다른 서유럽 도시들보다 훨씬 높다”며 이같은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높은 생활비로 직결됐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런던 시내 요지의 침실 2개짜리 주택을 대여하는 데 한 달에 1천900파운드(한화 약 380만원)가 소요돼, 쥐리히(약 240만원)와 더블린(약200만원)보다 훨씬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싼 지하철 요금과 택시 요금도 런던의 생활비 상승을 부채질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가장 적은 생활비가 드는 도시로는 정치적 불안과 경제난을 겪고 있는 남미와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도시들이 차지했으며 선진국 가운데 비교적 저렴함 생활비를 기록한 도시는 호주의 퍼스(126위), 애들레이드(124위), 브리스번(121위)로 나타났다.
영국 대표 한인신문 코리안 위클리(The Korean Weekly) Copyright (c) KBC Ltd. all rights reserved
Email : koweekly@koweekly.co.uk
Cavendish House, Cavendish Avenue, New Malden, Surrey, KT3 6QQ, 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