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기업 및 산업 경쟁력이 ‘붕괴 단계에 진입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세계 경기가 크게 위축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크게 줄이면서 성장잠재력마저 크게 훼손됐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연구원(원장 좌승희)은 17일 ‘한국경제의 실상과 현안정책 과제’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진단한 뒤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는데도 한국 경제의 취약성 때문에 선진국 경제권에 진입하거나 동북아 경제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실물 지표도 급랭하고 있다. 산업생산증가율은 작년 4/4분기(10∼12월) 9.5%에서 올 4월 1%대로 급락했고, 2/4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4분기에 이어 전 분기 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높다는 것.
보고서가 지적한 한국경제의 가장 큰 취약점은 ‘설비투자 부진에 따른 성장잠재력 하락’으로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1/4분기(1∼3월) 3.4% 감소한 데 이어 4월에도 4.2%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제조업의 생산능력 증가는 2001년 4%대 이하로 떨어진 데 이어 작년 하반기엔 2%대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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