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부호들의 재산이 지난 1년간 30% 증가했다고 BBC 등 현지 언론들이 25일 발간된 ‘선데이 타임스 리치 리스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매년 발간되는 ‘선데이 타임스 리치 리스트’는 거주지 기준으로 영국 부호들의 재산상태를 정리한 것으로 이 자료에 따르면 영국 1천대 부자들의 재산총액은 3천335억 파운드(약 568조3천억원)로 1년전에 비해 770억 파운드(131조2천억원)가 늘었다. 영국 최고 부호는 인도의 제철그룹 미탈을 이끄는 락시미 미탈과 그의 가족으로 재산 총액은 224억5천만 파운드(약 38조2천억원)로 추산됐다. 그의 재산액은 1년전엔 108억 파운드였으나 최근 철강경기가 호황을 누리면서 약 2배로 늘어났다. 2위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 첼시 구단을 소유한 러시아 억만장자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차지했다. 그의 재산은 74억 파운드(12조6천억원)로 1년전에 비해 4억 파운드 늘었다. 3위는 웨스트민스터 공작으로 재산액은 67억5천만 파운드(11조5천억원)로 2억5천만 파운드가 늘었다. 4위는 제약회사를 운영하는 어네스토 버타넬리와 크리스티 버타렐리로 재산액은 59억5천만 파운드(10조1천억원)였으며 5위는 부동산 업자인 대이비드 루번과 시몬 루번으로 재산액은 55억3천만 파운드(9조4천억원)로 나타났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은 2천만 파운드(340억 원)로 245위에 올랐다. 홍콩의 부동산 재벌인 조셉 라우는 38억 파운드의 재산으로 12위에 오르며 올해 처음 영국 부호 명단에 오른 사람중 가장 많은 재산을 과시했다. 그는 최근 런던에 3천300만 파운드 짜리 저택을 구입했다. 영국 부호들의 재산이 지난 1년간 크게 늘어난 것은 정부의 부양책으로 주식과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올랐을 뿐 아니라 세계 경기회복 움직임에 편승해 철강 등 원자재 기업이나 광산을 소유한 사람들의 부도 급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명단을 작성한 필립 베레스포드는 “영국 부호들은 경기침체를 당당히 극복해 냈다. 주가는 올랐고 헤지펀드들은 돈을 벌었다. 그들은 매우 현명하게 행동했다”평가했다. 베레스포드는 또 거주지 기준으로 작성된 영국 부호명단에 외국인이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과 관련, 러시아인들은 영국이 매우 안전하고 부패도 없으며 그들의 재산에 걸맞은 고상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인도 부호들은 영국에서 환영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법적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고 학교 교육도 뛰어나다고 보기 때문에 영국 거주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선데이 타임스 리치 리스트는 은행 예금은 제외하고 주식, 부동산, 경주마 등을 중심으로 부호 명단을 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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