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뛰어나고 섬유 전문가 식견 지녔다”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를 14년간 보필해온 안젤라 켈리(사진)와 영국 왕실 간 특별한 관계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9일 소개했다.
여왕의 사생활에서 켈리는 떼어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켈리는 여왕이 공식석상에서 착용할 의상, 보석, 휘장 등을 선택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 14년 동안 여왕을 보필해온 그는 의상 담당자로서는 처음으로 여왕의 개인수행원이 됐다.
여왕은 자신은 물론 가족의 야회복 선택 등 많은 문제를 켈리와 일일이 상의한다.
켈리는 “모든 사람이 그러하듯 나도 여왕을 존경하며 여왕과 관련된 모든 것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중을 만날 때 여왕을 좋게 보이게 하는 것이 나의 일”이라며 “여왕이 대중 앞에서 미소지을 때 대중의 얼굴을 관찰하는 게 재미있다”고 밝혔다.
그는 “여왕을 보필하다 보면 신경이 많이 쓰이지만 즐거운 시간도 많다”며 “여왕은 유머감각이 뛰어나고, 다른 사람의 흉내도 곧잘 낸다”고 말했다. 그는 “여왕은 옷을 좋아하며, 섬유전문가 수준의 식견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영국 왕실 관계자는 “엘리자베스 여왕이 2002년 어머니와 여동생을 세상에서 떠나보낸 뒤 켈리와 더욱 가까워졌으며, 점점 더 그에게 의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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