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에 가까울수록 현실적 고민
서울대생이 학년이 올라갈수록 고시나 진학보다는 취업을 선택하는 경향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7일 서울대 경력개발센터가 공개한 재학생 진로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졸업 후 취업을 택하겠다는 학생의 비율은 1학년 38.1%, 2학년 46.2%, 3학년 47.1%, 4학년 49.6%로 학년이 높아질수록 향후 진로로 취업 선택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고시 준비를 하겠다는 응답자는 1학년 29.6%, 2학년 28.5%, 3학년 24.5%, 4학년 19.1%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줄어들었다.
마찬가지로 국내 대학원 진학을 택하는 비율은 1학년이 45.7% 4학년이 40.0%였고 유학을 가겠다는 응답도 1학년 53.3%, 4학년 24.2%로 학년이 높아질수록 낮아졌다.
한편 학생들에게 취업을 고려 중인 분야 3가지를 복수 선택하게 한 결과 공기업이나 공사가 52.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49.1%가 국내 일반기업을 택했고 36.0%가 경영이나 금융분야를 골랐으며 다음으로는 외국계 기업(34.8%), 정부기관(34.3%), 연구소(23.1%), 교직(16.2%), 문화ㆍ예술ㆍ스포츠 분야(14.8%), 언론(14.0%) 등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1순위로 택한 분야만을 집계한 결과를 보면 국내 일반기업과 경영ㆍ금융분야가 각각 16.2%로 가장 선호도가 높았으며 이어 공기업ㆍ공사(14.4%), 정부기관(11.4%) 외국계 기업(9.8%), 문화ㆍ예술ㆍ스포츠 분야(6.7%) 등 순이었다.
전공에 대해서는 `‘매우 만족한다’와 `‘만족하는 편’이라는 응답이 67.3%였고 `‘매우 불만족’ 또는 `‘불만족하는 편’이라는 답변이 10.0%였다.
학교 관계자는 “학년이 올라가면서 취업을 택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고시나 진학을 선택하는 비율이 낮아지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며 “정확한 이유를 밝히려면 보다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하겠지만 졸업이 가까워질수록 자신의 진로에 대해 현실적인 고민을 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본지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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