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동포 2세와 3세들의 한글교육을 담당하고 한국 문화를 알리는 구실을 하는 한인학교와 한국문화센터에 기쁜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국민은행은 도쿄 소재 한국학교를 방문해 100만엔을 전달하는 미담을 만들었고, 멕시코 한인회 멕시코시티 시정부에서 한글학교와 문화센터로 사용할 건물을 5년 이상 장기간 무상 임차하는 결정을 얻어냈다.
◆ 해외 한국학교에 첫 기부 = 1일 도쿄 신주쿠 와카마츠초에 위치한 도쿄한국학교(초ㆍ중ㆍ고등부) 교장실. 윤기 숙 교장은 이규형 국민은행 도쿄지점장이 100만엔의 기부금을 내놓자 고마움을 감추지 못하고 몇 번이나 고개를 숙였다.
윤 교장은 “한국에서는 중학교까지는 국가가 비용을 부담하는 의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해외에 있는 한국학교 학생들도 비슷한 혜택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도쿄한국학교의 연간 학비는 초등학생 42만엔, 중학생 29만엔이다. 학비가 부담스러워 한국학교에 보내고 싶어도 포기해야 하는 재일동포나 일본 체류 한국인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 멕시코시티에 한인 문화센터= 1만여 명의 멕시코 한인동포들의 숙원사업이었던 문화센터 건립이 확정됐다.
멕시코 한인회는 멕시코시티 시정부가 교민들의 주요 거주지이자 사업 거점인 멕시코시티 중심가 콰우테목구 소재 시정부 소유 7층짜리 건물을 재멕시코한인회에 5년 이상 장기간 무상 임대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이 건물에는 한글학교와 한인회관을 포함한 한국ㆍ멕시코문화센터가 들어서게 되고 멕시코시티 시정부는 이와 관련한 모든 행정적인 조치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10년 넘게 셋방살이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글학교가 안정적인 보금자리를 마련하게 됐다.
특히 이번에 멕시코시티의 콰우테목구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서초구청 측은 컴퓨터 50대를 한글학교에 기증하고 멕시코 청소년들의 직업훈련에 이용될 각종 기자재를 제공하겠다고 지원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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