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8학군’인 런던과 남동부 지역 톱클래스 초등학교 인근 집의 프리미엄이 평균 집값의 4분의 1에 해당되는 6만1천 파운드(약 1억405만원)를 호가할 정도로 치솟고 있다고 가디언 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스티브 기본스와 스티브 메이친, 두 명의 학자가 실시한 조사 결과 한 학교의 순위가 리그 명단에서 10% 포인트 올라가면, 이 학교 바로 인근 집값은 약 3%쯤 올라가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코노믹 저널’에 발표한 조사 보고서에서 두 저자는 학부모들은 실제 학교가 얼마나 좋은지보다 학교 입학신청자가 얼마나 많은 지를 보고 학교를 선택하는 ‘떼거리’ 심리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약체 학교 인근 주택으로부터 입학신청자가 정원을 초과한 톱클래스 학교로 이사하는 부모들은 6만1천파운드의 비용을 각오해야 한다”며 “학교는 좋지만 입학신청자가 정원을 초과하지 않은 학교 근처 집의 프리미엄은 4만9천 파운드(약 8천366만원) 정도 된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톱클래스 학교만이 인근 지역 부동산 시세를 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평균 등급 학교의 경우 학교 주변의 교통 혼잡과 운동장의 소음 같은 요인들 때문에 오히려 부동산 시세를 압박하는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인기 있는 초등학교 주변 집의 프리미엄은 집이 학교에서 얼마나 먼가에 따라 급격히 떨어지는 경향을 드러냈다. 학교에서 100m 떨어질 때마다 프리미엄은 약 8% 떨어진다고 보고서 저자는 추산했다.
2004년까지 5년 동안 데이터를 분석한 저자들은 학군에 대한 규정이 모호하고, “인근 주택 우선권” 정책이 통하기 때문에 부모들이 우선적으로 학교 주변으로 몰리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은행가협회는 27일 발표한 자료에서 최근 신규 모기지 대출이 감소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것은 런던 같은 지역에서 최근 수개월 동안 집값의 오름세가 구매자들을 다시 주춤하게 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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