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최대 1만4천명이 자기도 모르는 사이 일명 ‘인간광우병’인 변종 크로이츠펠트 야콥병(vCJDC)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일간 가디언이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에든버러 국립광우병감시연구소의 과학자들이 의학잡지 ‘랜싯-신경병학’에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 인간광우병이 수혈이나 외과수술장비를 통해 과거 알려진 것보다 더 쉽게 전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아마도 1만4천명 정도가 아무런 증상을 드러내지 않은 채 인간광우병을 유발하는 불량 단백질 프리온을 보유하고 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인간광우병에 걸리면 광우병과 마찬가지로 뇌의 단백질 이상으로 신경세포가 죽어 스펀지처럼 뇌에 구멍이 뚫려 결국 사망하게 된다.
그러나 긴 잠복기를 가진 병의 특성상 이 가운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인간광우병으로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될지는 확실치 않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인간광우병의 잠복기는 최대 15년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신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먹은 사람이 인간광우병에 걸릴 가능성은 동물에서 인간으로 건너뛰는 종간 장벽 때문에 처음에 우려했던 것보다 더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고서는 말했다.
과학자들은 이제 외과수술장비나 수술을 통해 우연히 감염된 사람들로부터 인간광우병의 두 번째 물결이 오고 있는 중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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