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부터 적용 … 승객 불편 줄고, 보안 검색 시간 단축 기대
런던 시티 공항이 부활절 연휴(4월 7∼10일)를 앞둔 3월 말부터 100ml 초과 액체 반입 제한, 수하물에서 노트북 꺼내놓기 등의 규정을 없앤다.
공항 보안 검색에 고정밀 3D 스캐너를 도입해 가방에서 굳이 꺼내지 않더라도 승객들의 짐을 샅샅이 검사해 검색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울 것으로 기대된다.
승객들은 보안 검색대를 통과할 때 더 이상 크림과 화장품을 비닐 봉지에 넣을 필요가 없다. 노트북도 따로 꺼내지 않아도 된다.
이와 함께 휴대 수하물의 액체 한도도 100ml 에서 2리터로 늘어난다.
공항 대변인에 따르면 현재 새 기계가 시험 가동되고 있고 부활절 연휴 기간까지 총 4대를 도입할 계획이다.
새 스캔 장비와 액체 규정은 앞으로 몇 달 안에 영국의 모든 주요 공항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영국 교통부(DfT)는 지난해 12월 영국 주요 공항들에 2024년 여름까지는 현행 구형 수하물 검사 장비를 최신식 장비로 전면 교체할 것을 지시했다.
실제로 2018년부터 히드로 3터미과 게트윅, 버밍험 등 일부 공항에서 새로운 3차원(3D) 수하물 검사 장비에 대한 시험이 이뤄지고 있다.
마크 하퍼 교통부 장관은 당시 “2024년까지 영국 전역의 주요 공항에 최신 보안 검색 장비가 설치되면 승객 불편이 줄고 무엇보다 잠재적인 테러 위협을 효과적으로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 대부분 공항에서는 용량 100ml 가 넘는 화장품이나 음료수 등 액체류는 수하물 반입이 금지돼 있고, 100ml 이하의 액체류는 투명한 비닐백에 넣어야 보안 검색대를 통과할 수 있다. 노트북이나 태블릿, 카메라 등 배터리가 장착된 기기도 수하물에서 꺼내놓아야 한다.
이 같은 엄격한 규정은 2006년 런던 히스로공항에서 출발한 항공기 7대를 탄산음료로 위장한 액체 폭발물을 사용해 추락시키려는 테러 음모가 적발된 뒤 도입돼 17년째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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