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의 퍼스를 비롯한 영국 내 3개 지역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60주년을 맞아 시로 승격되는 경사를 맞았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다이아몬드 주빌리’로 불리는 즉위 6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퍼스 등 3개 지역을 선정해 시 지위를 부여했다고 15일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가 보도했다.<관계기사 20면>
여왕으로부터 시 승격 선물을 받은 지역은 퍼스를 비롯해 잉글랜드의 첼름스퍼드와 웨일스 북부의 세인트 아사프 등 3곳으로 이들 지역은 앞으로 이름뿐만 아니라 행정구역상으로도 정식 지위를 인정받는다.
또 북아일랜드의 소도시 아마프는 여왕이 임명하는 ‘로드 메이어’를 둘 수 있는 선물을 받게 됐다. 로드 메이어는 여왕과 함께 왕실 행사를 주관할 수 있으며 런던 등 주요 도시에만 직위가 부여된다.
퍼스는 37년 만의 승격 조치를 반기고 있다. 과거 수백년 동안 스코틀랜드의 수도였으나 1975년 행정구역 정비로 시 지위를 상실한 이후 승격을 추진해왔다.
이번 조치로 인구 4만5천명의 퍼스는 스코틀랜드의 7번째 도시로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세인트 아사프는 전체 인구가 3천400명에 불과한 작은 마을로 이번 조치 덕분에 영국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적은 미니 도시로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됐다. 영국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도시는 웨일스 서부에 있는 세인트 데이비즈로 총인구는 1천700명이다.
세인트 아사프는 리버풀 소속 프로축구 선수 이안 러시와 여자 프로골퍼 베키 브루워튼 등을 배출한 지역으로도 알려져 있다.
런던 근교에 있는 첼름스퍼드는 석기시대부터 이어지는 오랜 역사를 보유한 지역이다. 지명도 로마 황제 시저의 이름에 뿌리를 두고 있다.
첼름스퍼드 자치위원회 로이 화이트헤드 위원장은 “시 승격을 위한 지난 25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보게 돼 기쁘다”며 “시 승격으로 지역 내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