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여성 기업 임원이 증가하고 있으나 아직도 최고 기업 11개사에는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13일 조사됐다.
크랜필드경영대학원이 FTSE지수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실태를 조사한 결과 여성 임원은 141명, 전체의 15%로 여성 임원 비율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 100대 기업 중 11개 기업에는 여성 임원이 한 명도 없었다.
보고서는 “상당한 진전이 있었으나 여전히 2015년까지 목표 여성 임원 비율 25%를 달성하기에는 요원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FTSE 100대 기업의 여성임원 비율은 99년에 6.9%였으며 지금과 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2020년에 36.9%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남녀가 균형을 이룬 이사회 구성은 이사회의 새로운 사고와 전망을 통해 기업 성과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경제계의 ‘윈-윈’(win-win) 명제다”고 말했다.
FTSE 100대 기업중 여성 임원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주류업체인 디아지오로 44%였다.
국제경영컨설팅회사인 그랜트 톤턴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기업 고위 관리자 중 여성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20%이며, 러시아, 보츠와나, 필리핀, 태국이 높았고 독일, 인도, 일본 등이 낮았다.
영국은 조사 대상 40개국 중 31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