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고 명문대학인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 주변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두 대학 합격 비율이 다른 지역 학생들보다 월등히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합격생 분포를 조사한 결과 두 대학 소재지 출신의 합격생 비율이 두드러졌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6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옥스퍼드대가 위치한 옥스퍼드셔 지역에서 ‘옥스브리지(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에 합격한 학생은 7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옥스퍼드 단과대들이 위치한 옥스퍼드웨스트와 애빙던 지역에서는 지난해에만 옥스브리지 합격생 91명이 배출됐다. 이는 영국 내 650개 지역구 중에서 지난해 두 대학 합격생을 5명 이상 배출한 지역이 절반에 못 미친다는 점과 대비된다. 케임브리지대가 위치한 케임브리지와 사우스케임브리지셔 지역에서는 지난해 옥스브리지 합격생 119명이 나왔다. 두 대학은 이에 대해 지원자들의 거주지역은 합격자 선발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월등한 학습역량을 갖춘 지원자들이 대학 인접 지역에 많다는 점은 인정했다. 이는 이 지역 지원자들은 어려서부터 최고 명문대의 토론 학습 등 문화를 체험하면서 목표의식을 갖고 학업 관리를 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두 대학 주변 수험생들은 옥스퍼드 지역에서는 케임브리지에, 케임브리지 지역에서는 옥스퍼드에 지원하는 등 상대방 지역 대학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옥스퍼드대 대변인은 “옥스퍼드웨스트와 애빙던 지역은 수험생들의 수학능력점수가 전국에서 2번째로 높은 곳”이라며 “우수한 학생들이 많아서 합격률이 높은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