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킹스톤에서 토막살해된 채 발견된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해 한인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사체가 발견된 킹스톤 소재 31 Woodside Road(왼쪽)와 용의자 폴 달튼
사건을 수사중인 킹스톤경찰청과 주영대사관의 발표에 따르면 토막난 채 발견된 여성은 킹스톤 중심가에서 남편과 함께 어학원(Kingston English Language School)을 운영하던 강태희(36·추정)씨인 것으로 추정되며 10일 정확한 사인과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남편 폴 달튼(Paul Dalton·34)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행적을 수소문하고 있으나 현재 해외로 달아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의 발표에 따르면 강씨의 사체는 8일 밤 10시5분께 달튼의 아버지에 의해 발견됐다. 달튼의 아버지는 이틀째 연락이 되지 않는 아들 부부 집을 찾아갔으나 집이 비어 있자 우유를 마시려고 냉장고 문을 열었다가 플라스틱 봉지에 들어 있는 사체를 발견하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사건 현장을 봉쇄하고 감식 전문가들을 파견, 플라스틱 봉지에 들어 있었던 강씨의 사체를 수습하는 한편 전국에 달튼씨에 대한 수배령을 내렸다.
경찰은 달튼씨가 "살해할 의사는 없었고 언쟁을 하던중 한 번 때렸을 뿐인데 일이 벌어졌다"는 메시지를 어머니에게 남긴 사실을 확인하고 희생자가 달튼씨의 부인 강씨로 판단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주영대사관에서는 킹스톤 경찰의 통보를 받은 즉시 한국의 가족들에게 연락하는 한편 정확한 사인규명과 달튼씨 검거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경찰에 당부했으며 영국 외무성에도 조속한 용의자 검거를 위해 인터폴과 협조하는 등 신속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킹스톤 경찰은 달튼씨를 발견할 경우로 바로 신고(020 8721 4205)해줄 것을 당부했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