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틴 중독의 폐해에 대한 사상 최대 규모의 연구 결과, 담배를 피우면 10년 이상 일찍 사망한다는 사실이 실증적으로 입증됐다고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가 20일 보도했다.
신문은 올해 91세인 옥스퍼드 대학의 리처드 돌 교수가 지난 50년간 흡연자들의 생애를 꾸준히 추적, 이 같은 결론을 얻었으며 담배가 흡연자들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정확히 계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전했다.
영국 의학 저널에 발표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돌 교수는 1951년 이래 영국 의사 3만4천439명의 삶을 추적해 왔으며 50년간 계속된 이 연구를 통해 젊어서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의사들의 3분의 2가 흡연 후유증으로 조기 사망한 사실을 확인했다. 조기 사망자들 가운데 4분의 1은 40대에 사망했다.
연구를 시작할 당시에는 10명에 8명꼴로 담배를 피우고 있었으나 30대에 담배를 끊은 사람들은 조기에 사망할 위험이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50대에 흡연을 중단하면 조기 사망 가능성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대상이 된 의사들은 1951년 당시 모두 21세 이상이었으며 골초로 분류됐던 1만4천529명의 의사들 가운데 2001년 현재 생존한 사람은 134명에 불과했다.
돌 교수는 1951년 이래 정기적으로 연구 대상이 된 의사들의 발병률 및 사망률 통계를 발표해 왔으며 2차대전 이후 영국을 휩쓸었던 흡연 풍조가 폐암 발생에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는 사실을 최초로 밝혀냈었다.
돌 교수의 이 초장기 프로젝트는 담배에 포함된 발암물질이 세포 복제에 이상을 초래해 암이 발생할 수 있다는 환경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장기간의 흡연에 견딜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결론을 이끌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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