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4명중 3명은 여성, 가해자 44.9%는 아들
지난해 서울 시내에서 자녀 등에게 학대를 받은 노인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작년 시 노인보호전문기관에 접수된 노인학대 신고건수가 669건으로 전년 521건에 비해 28.4% 늘어났다고 14일 밝혔다. 전국적으로는 2008년 5천254건에서 작년 6천160건으로, 17.2% 증가했다. 학대를 받은 노인 중 여성이 74.3%로, 남성의 3배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70대가 44.3%로 가장 많았고, 이어 80대 37.6%, 60대 17.5%, 90대 6.1% 등으로 집계됐다. 학대를 한 사람은 친족이 95.3%로 대다수였으며, 아들(44.9%), 딸(16.3%), 배우자(12.5%), 며느리(9.9%), 손자녀(4.5%) 등 순이었다. 이 중 아들은 50%를 넘었던 전년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딸의 경우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유형별로는 ‘언어 및 정서적 학대’가 37.2%로 가장 많았으며, ‘신체적 학대’(25.3%), ‘방임’(18.5%) 등이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본지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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