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남편과 부인, 서로에 대한 만족도엔 적잖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내에게 만족한다는 남편의 비율이 70.6%인 데 비해 남편에게 만족하는 부인의 비중은 60.8%였다. 게다가 남편에 대한 부인의 만족도는 40대 71.4%, 50대 52.7%, 60대 이상 50.8%로 나이가 많을수록 낮아졌다. 배우자 부모와의 관계도 남편은 56.7%가 만족했지만 부인은 47.9%에 그쳤다.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통계청이 내놓은 ‘우리나라 부부의 자화상’이란 자료에 담긴 내용이다. 21일은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뜻에서 부부의 날로 정해졌다.
◆40대 맞벌이, 50대 해외여행= 연령대별 부부 생활의 특징을 보면 30대 이하는 90.5%가 가족과 함께 주말을 보낸다. 이들의 문화예술·스포츠 관람 비율은 71.2%로 전체 평균(50.5%)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았다. 40대의 경우엔 맞벌이 비율이 48.1%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또 골프장 이용 비율이 지난해 7.9%로 다른 연령층보다 높았다. 50대는 지난 1년간 해외여행을 다녀온 비율이 17.8%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가장 하고 싶은 여가 활동 역시 여행(49.4%)을 꼽았다.
◆위기의 황혼= “그럼 하든가.” 이혼을 할까 말까, 주변의 젊은 새댁에게 고민을 털어놓는다면 그런 답이 돌아올 확률이 높다. ‘이혼은 안 된다’고 생각하는 30대 이하의 남편은 62.7%인데 같은 또래의 부인은 반대로 ‘이혼할 수 있다’는 응답 비율이 63.5%다. 황혼이혼도 늘고 있다. 지난해 이혼 건수(12만4000건)에서 20년차 이상 부부가 차지하는 비율은 22.8%다. 10년 전의 13.5%와 비교해 거의 두 배다. 또 결혼 4년차 미만 부부(27.2%)에 이어 둘째로 많은 이혼자 층이다. 기혼 남성 10명 중 8명은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 반면 여자는 10명 중 6명만이 결혼에 긍정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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